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 자 :목수정
  • 출판사 :레디앙
  • 출판년 :2010-01-18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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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IMF 자본이 점령군처럼 이 땅에 상륙했을 때, 대학로 공연가는 하루에 한 편의 연극도 올라가지 못하는 참담한 ‘문화의 동토’가 됐다. 28살 난 공연 기획자 목수정은 깊은 절망에 빠졌다.



개인주의자, 심미주의자 그리고 이상주의자였던 그녀는 절망에 오래 머무르기를 거부하고 인생의 다음 페이지를 열기로 했다. 절망의 다음 페이지에는 ‘파리’가 씌어져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렇게 썼다.



1천만 원이 든 통장, 국경 너머에 있는 자유, 현재를 불꽃처럼 만드는 불확정의 미래에 대한 열정을 품에 안고 국경을 넘는, 서른 다 된 딸에게 어머니는 공항에서 말했다. “이제 너는 자유다.”



그로부터 5년 후, 모녀가 다시 공항에 함께 서 있다. 어머니는 딸에게 말했다. “가라, 그리고 다시 이 집에 들어오지 마라.”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 사랑, 그것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이상의 일들이 벌어졌다.



파리의 빈민가에서 68세대이며 예술가인 프랑스 남자를 만났다. 문화를 화두로 ‘다소’ 늦깎이 공부를 하고 있던 30대 목수정은 자신보다 20세 이상 많은 이 괜찮은 ‘인간’을 만나 사랑하고, 아이를 낳았다. 지금도 사랑하고 싸우고 화해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 전후 과정의 이야기와, 둘 사이의 심연에서 창조적이고 운명적으로 길어 올린 사랑과 갈등의 겉모습과 깊은 속내를 생생한 사진처럼 재현하거나, 때론 사변적인 그러나 매혹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자의 삶을 관통한 화두였던 ‘월경越境’의 이야기가 솔직하고 경쾌하게, 그리고 자신감 충만하게 펼쳐지고 있다. 한국의 친구들뿐 아니라, 파리에서 만난 지 얼마 되지 않는 친구들에게도 자신의 ‘월경론’을 피력하며 제 나라를 떠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는 저자의 ‘포스’가 놀랍다.



이 책은 지난해 『88만원세대』를 발간해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 출판사 「레디앙 미디어」가 펴내는 두 번째 책이다. 첫 책이 우울한 10~20대들의 미래 삶을 젊은 경제학자가 경쾌 발랄한 문체로 까뒤집은 것이라면, 두 번째 책은 한 여성이 녹녹치 않은 자신의 삶을 감성적 필치와 좌파적 시각으로 그려낸 자전적 에세이다. 첫 책과 닮은 점이 있다면 ‘발랄한 가면’ 뒤에 ‘발칙한 선동’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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