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영혼, 최재형

대륙의 영혼, 최재형

  • 자 :이수광
  • 출판사 :랜덤하우스코리아
  • 출판년 :2010-05-19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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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선의 국모다>>,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의 작가 이수광,

‘한국의 체 게바라’ 최재형의 생애를 되살리다!




최재형은 헤이그 밀사들의 비장한 여정,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사살, 신채호의 민족 언론 활동에 물적·정신적 지주였던 거인이다. 한국인의 정서가 깃든 감칠맛 나는 역사소설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수광 작가가 아직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최재형의 생애에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취재하여 소설화했다. 최재형 생애의 전면을 재미있고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로 재현한데다 연해주 이민의 역사,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근대 풍경, 독립운동사까지 역동적으로 묘사해 소설 독자와 역사·인문 독자 모두를 매료시킬 것이다. 무엇보다도 독립, 민족, 호국인물 선양이라는 거창한 단어 뒤에 가려진 최재형을 좀 더 친근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먹물 개화파들의 이름에 가려진 ‘노비 자식’ 최재형의 빛나는 생애



친러 개화파인 최재형은 그동안 친미 개화파인 서재필이나 친일 개화파인 유길준만큼 우리나라 개화기의 상징적 인물이 되지 못했다. 그의 삶터와 활동 무대가 공산국가가 돼버린 러시아라는 특수성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당대 대부분의 개화·항일 인사들이 양반 출신인 데 비해서 최재형은 한문 글발이 없는 ‘노비 자식’이었기에, 아무래도 ‘먹물’을 숭상하는 고국에서 역사적 조명을 받기란 어려웠으리라. 하지만 최재형의 생애를 들여다보면, 먹물 개화파들에게서는 보기 드문 드라마틱한 인생과 헌신적·평등주의적인 리더십을 만날 수 있다.



▶ 조선의 노비 자식, 두만강 건너 러시아 땅을 밟다

최재형은 1860년 함경도 경원에서 노비 최형백의 아들로 태어난다. 아홉 살쯤 되던 해 최재형의 가족들은 기근과 봉건 지주들의 탄압을 피해 러시아 연해주에 둥지를 튼다. 이주한 지 2년째 되는 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러시아학교에 입학하지만, 어려운 살림에 형수의 구박을 못 이겨 결국 가출한다.



▶ 소년 마도로스, 오대양을 누비며 세계의 근대 문명과 만나다

여기저기 떠돌던 최재형은 러시아 원양상선 선원들에게 발견된다. 땟국 흐르던 함경도 상놈 자식의 눈빛에서 총기를 읽은 선장 부인이 최재형을 선원으로 고용한다. 그로부터 6년간 최재형은 러시아 전 지역과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의 남부 해안 등을 항해하며 세계 근대 문명을 체화한다. 이때 각지 주민들과의 활발한 교류로 러시아어뿐 아니라 영어·독어 등 유럽 언어에 능통해지고, 선장 부인의 보살핌과 교육을 받으며 폭넓은 견문과 교양을 쌓는다.



▶ 표트르 세메노비츠 최, 연해주 한인 사회를 돌보다

러시아에 귀화한 최재형은 선원 생활 이후 무역상회 직원으로 3년간 일하며 장사를 배운다. 가족이 사는 얀치혜로 돌아온 최재형은 개인농장을 마련해 농사일에 전념하다가, 러시아어에 능통하고 러시아 실정에 밝다는 이유로 러시아 군부와 치안 당국의 통역관으로 임명된다. 러시아 정부의 신임을 얻자 연해주 당국이 군사용 도로를 개설할 때 현장 통역관으로 발탁되며, 이때 러시아인 감독들한테 불합리한 처우를 받던 한인 노동자들의 생명과 권리를 앞장서 보호해준다.



▶ 최도헌, 한인·러시아인들의 지지와 러시아 황제의 신망을 얻다

최재형은 러시아가 국가적으로 벌이는 사업에서 한인들과 러시아 당국 간 관계를 잘 조율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인 자치기관장인 ‘도헌’에 선출된다. 통역관으로 약 10년, 도헌으로 약 13년 일하면서 받은 봉급은 그때그때 저축하여 한인 거주지에 학교를 세우고 우수생들을 대도시로 유학 보내는 데 투자한다. 한편, 한인들의 가계를 더욱 풍족하게 해주려고 수익 사업을 창안해 활발하게 전개하고, 거주지녹화·공원조성 사업도 벌여 한인들 삶의 질을 한층 높인다. 한인들뿐 아니라 러시아인 사이에서도 명망 높던 최재형은 1896년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되는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초청되어 황제가 직접 하사하는 예복을 받는다. 러시아 한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이다. 아울러 러시아 정부로부터 수차례 훈장을 받는다.



▶ 페치카 최, 조선의 광복을 위해 여생을 불사르다

어느덧 한인들 사이에 ‘페치카(따뜻한 사람) 최’로 불리며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된 최재형은 동포들에게 유익한 일들을 하기 위해서 사업을 활성화해 재산을 더욱 증식한다. 그리고 일본 제국주의의 서슬에 조국의 운명이 위태로워지자 자기 재산을 연해주 의병활동에 아낌없이 내놓는 한편, 민족 언론지를 발행하고 독립운동 단체를 조직하며 항일 투사가 된다. 상해 임시정부는 연해주 독립운동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최재형을 초대 재무총장으로 추대한다.



▶ 구한말 만인에게 태산 같았던 영웅, 광막한 대륙에 잠들다

임시정부 재무총장 자리를 고사하고 현장의 동지들 곁에 남은 최재형은 1917년 볼셰비키혁명이 일어나자 빨치산을 조직하고 연해주에서 해방운동을 벌인다. 일본은 1920년 연해주 러시아혁명 세력과 한인 독립운동 세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체포, 방화, 학살 만행을 자행한 ‘4월참변’을 일으킨다. 이때 일본군에 납치된 최재형은 모진 고문 끝에 재판도 없이 총살된다. 자기가 이끄는 500여 명 병사들의 이름과 출신 등을 모두 알 만큼 동지들에 대한 애착이 각별했던 ‘전설적인 영웅’ 최재형이 유해의 종적도 안 남긴 채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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