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 자 :파울로 코엘료
  • 출판사 :문학동네
  • 출판년 :2011-04-29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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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을 흐르는 한줄기 강물처럼

두려움도 슬픔도 없이 나아가라

마침내 바다에 다다를 때까지…



그가 일상에서 건져올린 경이로운 삶의 기적들




우리 시대 가장 널리 읽히는 작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해외작가(교보문고 선정) 파울로 코엘료의 전세계 판매부수가 1억 부를 돌파했다. 그의 작품은 160여 개국 66개 언어로 총 445개 번역본으로 출간되었으며, 전세계 베스트셀러 목록에 장기간 머무르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는 2008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1억 부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그의 책을 출간한 전세계 출판사들과 각국 기자들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20년 전 브라질의 작은 출판사에서 초판 900부로 출간된 『연금술사』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와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와 함께 모던클래식으로 자리 잡았다.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들이 세월이 지났음에도 오히려 점점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산다는 것의 의미를 구하는 독자들에게 그가 질문을 던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말한 바, “비록 우리가 같은 답을 내리고 있지 않는다” 하더라도 말이다.





당신은 꿈꾸던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

당신 앞에 놓인 오직 한 번뿐인 오늘을 살아가는 법!




빛나는 삶으로 이끄는 101가지 지혜의 샘

긴 세월 먼 길을 돌아 서른여덟 살에 작가의 꿈을 이룬 파울로 코엘료.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말처럼 ‘신발을 바꾸는 것보다 더 많이 나라를 바꿔가며’ 그는 세계 각국을 돌아다닌다. 그 여정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 만남들에서 영감을 얻고, 그 영감으로 소설을 쓴다. 『흐르는 강물처럼』은 그 길 위에 남은 자취이자, 파울로 코엘료 작품들의 원류와도 같은 ‘영감의 샘’이다. 이 책에는 세계 각국의 신화와 종교를 두루 섭렵한 작가가 인간 영혼 깊은 곳에서 건져올린 아름다운 우화, 작가 자신의 일상과 코엘료 문학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 열쇠 같은 글들, 그리고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감동적인 일화들이 담겨 있다.

『흐르는 강물처럼』을 관통하는 것은 ‘인간으로 태어나 두 발을 땅에 디디고 살아 있음’의 의미를 묻는 질문이다. 언젠가 그는 소설 속 인물의 입을 빌려 ‘한 인간의 역사는 전 인류의 역사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가 이 책에 담긴 101편의 글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그런 것일 터이다. 코엘료 자신의 이야기와 그가 만난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라는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희로애락과 다를 바 없다는 것, 이것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것. 그 101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며 코엘료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에게 인생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가 스스로에게 답하기를 요구한다. 그것이 ‘자아의 신화’를 살기 위해 거쳐야 할 첫 걸음이므로.

이미 작가라는 ‘자아의 신화’를 살고 있는 파울로 코엘료가 일상에서 건져올린 지혜와 예술의 경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 그리고 무엇보다 어떻게 이 세상에서 연대하여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인간 영혼 깊은 곳에서 길어올린 맑은 이야기들



신화학자이자 소설가인 이윤기는 저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나는 남의 나라 신화를 전하기만 하는데 나와 동갑인 파울로 코엘료는 벌써 신화(우화)를 쓴다. 그의 우화는 읽기는 쉬운데도 전하는 메시지는 무겁다”고 파울로 코엘료가 쓴 우화에 놀라움을 표시한 바 있다. 세계의 다종다양한 문화와 종교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코엘료는 각국의 민담과 전설을 수집하고 그것을 다시 쓰고, 또 자신만의 우화를 끊임없이 창작하는 작가다. 『흐르는 강물처럼』에는 코엘료 우화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짧은 우화 몇 편이 실려 있다. 그 중에서도 마음속에 작은 파문을 일으키며 여운을 남기는 ‘마누엘 3부작’을 짧게 소개한다.



마누엘은 한시라도 바쁘지 않으면 불안한 일중독자이다. 가족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월급값을 다하기 위해 본분에 충실한 정직한 소시민이다. 어느 날 그의 꿈에 천사가 나타난다.



“자넨 무엇 때문에 그렇게 분주하게 사는가?”

마누엘이 대답한다.

“책임감 때문이지요.”

천사는 다시 묻는다.

“하루에 십오 분만이라도 일을 멈추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세상과 자네 스스로를 돌아볼 수는 없나?”

마누엘은 그러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고 대답한다.

“그럴 리가 있나.” 천사가 응수한다. “누구에게든 시간은 있네. 용기가 없을 뿐이지. 노동은 축복일세. 그것을 통해 우리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다면 말이야. 그러나 일에만 매달려 삶의 의미를 도외시한다면 그것은 저주야.”



그렇게 시간이 흘러 마누엘은 퇴직을 한다. 그간의 시간을 보상받고자 그는 부지런히 여행을 하고, 정원 일을 하며 노후를 즐긴다. 그러나 마누엘은 외롭다. 오랜 세월 가족을 위해 봉사했건만, 자신이 불필요한 존재로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어느 날 밤, 꿈에 천사가 다시 나타난다. “자네는 인생에서 무엇을 일구었나? 꿈꾸던 인생을 살았나?” 그에게 삶을 곱씹을 시간이 있었더라면, 한 번이라도 삶에 변화를 줄 시도를 했었더라면 그의 삶은 좀더 달랐을까? 그는 힘겹게 얻은 자유의 가면을 쓴 채 떠돈다.

‘나는 여기서 무얼 하고 있나?’라는 질문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마누엘이, 자상하고, 정직하고 근면했던 마누엘이 세상을 떠난다. 그러나 그의 삶은 헛되지 않았다. 비록 삶의 의미를 묻지 않았을지언정 그는 죽는 순간 구원을 얻었다. 그는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었으니까. 신학자 헨리 드루먼드의 말대로, ‘우리 삶의 정수, 오직 단 한 번만 살 수 있는 삶에서 우리가 추구할 가장 고귀한 목표이자 갈망할 가치가 있는 정수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코엘료는 말한다. ‘마누엘의 삶이 해피엔딩이었다 해도, 그의 말년은 참으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고. 우리네 인생이라는 것이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바람 같이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는 삶보다 그 자리에 붙박여 한 송이 꽃을 피워낸 삶이 못하다고는 할 수 없다.





자연인 파울로 코엘료와 그의 문학적 원류를 이해하는 열쇠



『흐르는 강물처럼』을 읽는 즐거움은 무엇보다도 파울로 코엘료라는 자연인을 엿본다는 데 있다. 일 년의 절반은 고향인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절반은 프랑스 피레네 지방의 작은 시골마을의 방앗간집에서 보내는 그의 일상이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옆집 노인과 나무 한 그루를 놓고 옥신각신하고(「가지 않은 길」), 아내와 함께 산을 누비며 노르딕워킹을 하며 규칙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하고(「규칙보다 중요한 것」), 기분 좋게 나선 저녁 영화 관람에서 돌아오던 길에 당할 뻔한 교통사고에서 자신을 스쳐 지나간 죽음을 묵상한다(「죽음이라는 운명」).

그에게 영향을 미친 작가들에 대한 애정을 피력한 글들도 빼놓을 수 없겠다. 책 앞에 인용함으로써 특별한 헌사를 바친 브라질의 위대한 시인 마누엘 반데이라와 무명인 코엘료를 묵묵히 지켜봐준 거장 조르지 아마두에 대한 감사(「나의 진정한 수호자」), 그가 흠모하는 헨리 밀러의 아내였던 호키 밀러를 만난 일화(「사랑, 그것이면 충분하다」) 등은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작은 단초가 된다.

그가 작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순간의 약속을 기억하고 그 약속을 지킨 일화(「기적의 장미 세 송이」)와 자신의 작품을 번역하는 번역가들에게 감사하는 「바벨탑의 저편」 같은 글들 역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나는 건강 체조를 하려던 게 아니었다. (…) 하지만 이제 나는 규칙 때문에 정작 좋아하는 것들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칼로리를 소모하고, 근육을 움직이고, 척추의 특정 부위를 사용하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었던 것이다.

나는 배운 것을 모두 잊기로 했다. 요즘 우리는 스틱을 들고 세계 곳곳을 누비며 우리 몸이 작동하고, 반응하고, 균형을 잡는 걸 느낀다. 산행 길의 명상이 아니라 건강 체조를 할 요량이면 헬스클럽으로 가면 된다. 요즘 나는 내 방식대로 노르딕 워킹을 하며 긴장을 풀고 행복을 느낀다. 칼로리를 46퍼센트 더 소모하지는 못하더라도.

왜 우리 인간들은 매사 규칙을 만들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다. _「규칙보다 중요한 것」 중에서





거룩한 번역가라니! 내 눈에 눈물이 고였다.



(…) 거룩한 번역가들의 수호성인. 나는 손에 꽃을 들고,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일이 없으며 아마 앞으로도 좀처럼 만날 기회가 없겠지만, 지금 이 순간 내 책을 손에 쥐고 있을 사람들, 내가 독자들과 나누려는 바를 최대한 충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번역자들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내 장인이자 번역가인 크리스티아노 몬테이로 위티시카를 생각했다. 이제는 성 메스롭과 함께 저세상에 있을 장인어른은 지금 내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으리라. 장인어른이 낡은 타자기 앞에 쪼그리고 앉아 턱없이 낮은 번역료에 대해 탄식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안타깝게도 번역가들의 열악한 여건은 여전하다). 그러면서도 그는 당신이 번역을 하는 것은 당신의 지식을 타인들과 나누기 위해서고, 그것은 번역가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나는 장인어른을 위해, 그리고 내 책을 번역하는 모든 번역가들을 위해, 내 삶과 개성을 다듬어 나 혼자의 힘으로는 해독이 불가능할 책들을 독자들의 손에 쥐여준 이름 없는 그들을 위해 조용히 기도를 올렸다. _「바벨탑의 저편」 중에서





사람들 사이의 그물망을 깁다



파울로 코엘료의 영혼을 살찌운 것은 ‘사람’이다. 그는 필요에 의해 스스로를 고독에 유폐시키지만 은거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생을 끊임없이 움직임 속에 두는 그는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사람들 사이의 그물망에, 우리가 매일 걷는 거리에, 우리 삶의 기적과 비밀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헤이그로 와 강연을 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결국 코엘료가 묵는 호텔까지 찾아왔다는 이야기(「눈을 맞추세요」), 죽은 지 20년 만에 발견된 도쿄의 한 남자의 이야기(「파자마를 입고 죽은 남자」), 죽은 어머니를 화장시켜 세계 각국으로 보내 세계여행을 보내드린 아들의 이야기(「죽은 후의 세계일주」), 쇼핑몰의 이벤트홀에서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가운데 홀로 영혼의 연주를 들려준 피아니스트의 이야기(「쇼핑몰의 피아니스트」)는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 존재인지, 인간이 혼자가 아닌 연대하여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한다. 이 산문집의 제목이 ‘흐르는 강물처럼’인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홀로 샘에 머물러 있는 물이 아닌, 함께 흘러 바다로 가는 강물이라는 것, 우리는 서로의 영감의 원천이라는 것.



나는 오랜 세월을 나눈 남편의 운명을 알고 난 후 그녀가 어떤 마음이었을까 상상했다.

그리고 다시 파자마를 입고 죽은 남자를 생각했다. 찾는 사람도 없이, 이십 년 동안이나 종적이 없었던, 그 완벽하고 철저한 고립에 대해. 배고픔이나 갈증, 실업이나 실연의 상처나 절망보다 더 끔찍한 것은, 어느 누구도, 세상의 단 한 사람도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느낌이리라.

사내를 위해 조용히 기도를 올리자. 그리고 친구의 소중함을 돌이켜볼 기회를 준 그에게 고마워하자. _「파자마를 입고 죽은 남자」 중에서



피아니스트는 아무것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여전히 모차르트의 천사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두 명의 청중이 생긴 것도,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바이올리니스트가 눈물을 흘리며 그의 연주를 듣고 있다는 것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 여기서는 아무도 피아니스트의 연주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아마 신조차 그랬을지 모른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신은 듣고 있었다. 신은 피아니스트의 영혼과 손에 현존하고 있었다. (…) 순간 내 마음속에서 그에 대한 깊은 경외와 존경심이 우러나왔다. 그는 내게 아주 중요한 가르침을 일깨워주었다. 우리 각자에게 실현해야 할 신화가 있다는 것, 바로 그것이었다. 타인이 우리를 믿어주든 말든, 비판하거나 무시하거나 봐주거나 상관없이, 우리는 그것을 수행한다. 그것이 이 땅에 태어난 우리의 소명이고, 모든 기쁨의 원천이므로.

피아니스트는 모차르트의 다른 곡으로 연주를 마무리했고, 그제야 우리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그는 우리에게 공손히 고개를 숙여 인사했고 우리도 그렇게 했다. 그리고 그는 다시 자신만의 낙원으로 돌아갔다. 그를 그곳에 남겨두는 게 최선이리라. 어떤 세속적인 것도 닿지 않는, 심지어 우리의 수줍은 박수 소리마저 들리지 않는 그곳에. 그는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된다. 왜 내 일엔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 때, 그를 떠올리자. 그는 연주를 통해 신과 대화했고, 그 순간 다른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았다. _「쇼핑몰의 피아니스트」 중에서



괴테는 말했다고 한다. “백만 독자를 염두에 두지 않는 이는 글쓰기를 시작조차 하지 마라.” 작가가 오를 수 있는 최고의 경지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읽히는 것, 그것뿐이라는 말이리라. 오늘날 작가로서의 코엘료의 성공은 그의 책을 넘어섰다. 그의 이름은 그가 쓴 열네 권의 책보다 더 유명하다. 파울로 코엘료, 이제 그는 한 명의 작가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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