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티스야, 잘 가

아틀란티스야, 잘 가

  • 자 :허수경
  • 출판사 :문학동네
  • 출판년 :2012-06-02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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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는 건, 살아가는 건, 살아남는 건,

참으로 쓸쓸한 일 아닐까요?



그래서 더더욱 꿈꾸게 되는 우리들만의 낙원 이야기!




자기만의 노트에 자신만의 낙원 이야기를 짓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이 이야기가 조금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잃어버릴 줄 알면서도 낙원을 꿈꾸는 분들에게는 더욱더요.

_작가의 말에서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혼자 가는 먼 집』 등을 통해 외로움과 아픈 상처들을 서정적인 언어로 노래했던 시인 허수경이 장편소설 『아틀란티스야, 잘 가』를 펴냈다. 『모래도시』 이후 15년 만에 내는 두번째 장편소설이자 첫 성장소설로, 청소년 문학문화잡지인 『풋,』에 2009년 봄부터 2010년 여름까지 6회에 걸쳐 연재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십여 년 전 한국을 떠난 뒤로 죽 독일에 거주중인 작가는, “7, 80년대의 참담한 시절이 지날 거라는 순진한 믿음을 가지고 독일로 와서 공부도 하고 타국의 문화도 접했지만 제가 겪었던 그 시절이 아직도 우리를 떠나가지 못하고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을 보았”노라 고백한다. 이어 자신의 중학생 시절을 떠올리며 써내려간 『아틀란티스야, 잘 가』를 통해 꿈을 꾸는 것조차 억압받았던 당시 청소년들까지 섬세하게 보듬어 안는다.





이곳이 아닌 저곳,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바라는 아이들



1970년대, 폭력적이던 정치현실 속, 부패 공무원인 아버지와 계모임으로 바쁜 어머니 사이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경실이의 유일한 낙은 찐빵을 먹는 것이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가게에 앉아 찐빵을 한 입씩 베어 물다보면, 집에서는 느낄 수 없던 안락함과 달콤함마저 맛보곤 한다. 그러나 그 대가로 ‘전교에서 가장 뚱뚱’해진다. 경실이는 그런 자신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못내 싫지만, 찐빵 먹는 일을 그만두지 못한다. 대신 경실이는 일기를 쓴다. 그리고 스스로를 ‘미미’라 부르며 또다른 자신을 상상한다. 그런 경실이 앞에, 어느 날 이복언니라며 ‘정우’가 나타난다. 정우는 지구의를 빙그르르 돌려보길 좋아하는 소녀로, 경실이에게 사라진 대륙 ‘아틀란티스’에 대해 들려준다. 둘은 매일 밤, 아틀란티스 이야기를 나누며 그렇게 이곳이 아닌 저곳을 바라고,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꿈꾼다.





마음속 아틀란티스, 그곳에서만 우리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아틀란티스’란 무엇일까. 한때 존재했으나 지금은 사라진 대륙,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전설로만 내려오는 땅,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갈 수 없는 곳…… 아틀란티스는 사람들이 소망하는 ‘낙원’이다. 고단한 현실을 치고 나갈 길이 보이지 않고 그 방향조차 막막할 때, 사람들은 자기만의 낙원을 그리며 어려움을 에둘러 헤쳐간다. 따라서 누군가의 아틀란티스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역으로 그 사람이 겪고 있는 절망을 알 수 있다. 정우는 재혼한 어머니 때문에, 경실이는 외모 때문에, 독서클럽 친구인 용식이는 운동을 하다가 잡혀간 형 때문에 괴로움을 겪는다. 이들의 고통은 그들이 바라는 아틀란티스의 모습에 그대로 나타난다. 하지만 아틀란티스는 결국 꿈일 뿐이며, 현실은 보다 가혹하다. 경실이의 거짓말은 들통 나고, 용식이의 형은 돌아오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아틀란티스 이야기를 했다는 것만으로, 경실이를 비롯한 친구들은 경찰서에 끌려가 고초를 겪는 어처구니없는 일마저 겪는다. 잠시나마 꿈꾸던 낙원이 사라지고 차가운 현실과 마주했을 때, 경실이는 비로소 일기장에 자신이 ‘미미’가 아니라 거짓말을 잘했던 아이, ‘경실’이라는 것을 아프게 털어놓는다.



그 시절, 외로워서 찐빵을 먹으며 뚱뚱해진 개발시대의 우울한 초상 같은 경실이는 몰래 꿈을 꾸다가 그 꿈마저 오해받습니다. 그리고 경실이 앞에 놓인 시대는 점점 어려운 정치현실로 치닫고 있었구요. 아마도 그 당시 중학생이었던 경실이는 고등학교를 다니고 대학을 가서 가두에서 데모를 하느라 청년시절을 다 잃어버렸을 수도 있고 현실에 맞추어 얌전한 여성이 되어 결혼을 했을 수도 있을 거구요. 지금의 경실이가 어떻게 살고 있든 그때의 경실이가 이룬 가장 큰 승리는 아마도 일기장 속의 아틀란티스가 아니었을까요? (작가의 말에서)



지구의를 돌리며 세계 곳곳에 압침을 꽂아 자기만의 낙원을 표시하던 소녀는,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이 가닿을 수 있는 곳의 한계를 깨닫고 압침의 개수를 줄여가게 될 것이다. 성장한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은 이처럼 어쩔 수 없이 꿈의 지평을 좁혀가는 일일 테다. 그렇다면, 결국 아틀란티스를 바라는 것은 헛된 망상에 그치는 것일까. 작가는 그럴수록 자기만의 낙원을 꿈꾸는 것이 소중하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이루어질 것만 바라고, 실현 가능한 것만 꿈꾸는 건 비겁한 일일지도 모른다. 힘들고 괴로운 현실 속에서도 꿈을 꾸는 이들의 소중함은, 소설 곳곳에서 두드러지는 작가의 시적인 문장과 결합하여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





줄거리



경실이는 전교에서 가장 뚱뚱한 소녀다. 부패 공무원인 아버지와 계모임으로 바쁜 어머니 사이에서 외로움을 느끼며 폭식을 거듭한 탓이다. 어느 날, 경실이 앞에 이복언니라며 ‘정우’가 등장한다. 학교에서도 늘 외톨이였던 경실이는 내심 정우가 좋지만, 절대 언니라고 부르진 않는다. 매일 밤, 둘은 사라진 대륙 아틀란티스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진다. 경실이는 독서클럽 친구들에게도 각자 자신이 꿈꾸는 아틀란티스에 대해 써보자고 제의한다. 그러나 용식이가 쓴 「독재자가 없는 세상을 꿈꾼다」라는 글을 보고 위험한 원고니 없애자고 했다가 용식이와 크게 다툰다. 경실이는 이 과정에서 공무원인 아버지의 ‘빽’ 때문에 자신이 독서클럽에 들어올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상처를 받는다.

경실이 아버지는 선거에 출마하면서 정우와 경실이에게 행동을 조심할 것을 당부한다. 그러던 어느 날, 경실이는 경찰서에 불려간다. 용식이의 글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경실이는 모임의 주동자로 의심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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