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하는 냉장고

욕망하는 냉장고

  • 자 :KBS<과학카페>냉장고 제작팀
  • 출판사 :애플북스
  • 출판년 :2012-11-2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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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얼마나 큰 냉장고가 필요할까?”



대형냉장고 소비 1위, 대한민국의 냉장고를 말하다

KBS <과학카페> 제작팀이 전하는 냉장고의 두 얼굴



“우리가 욕망을 채운 대신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

대형화 추세, 럭셔리 마케팅에 가려진 냉장고의 참모습




세탁기, 에어컨, 정수기 같은 전자제품은 자리를 덜 차지해야 사랑을 받는데 끊임없이 몸집 키우기 경쟁을 하는 가전제품이 있다. 바로 냉장고와 텔레비전이다. 그러나 텔레비전은 화면은 커도 점점 날씬해져서 차지하는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역시 몸집 키우기의 최강자는 냉장고인 셈이다. 그렇다면 냉장고는 왜 자꾸만 커지는 것일까? 핵가족화, 저출산, 1인 가족의 비중이 나날이 늘어나는 가운데 냉장고의 용량이 자꾸 커진다는 것은 정말 이상한 일 아닐까?

《욕망하는 냉장고》는 이런 의문으로 시작된 책이다. 그리고 그 이유를 대형마트, 대형구매로 이어지는 소비 패턴의 변화로 지목한다. 마트는 최대한 많은 상품을 팔기 위해 인간의 동선과 시선을 고려한 배치와 색깔을 선택하고, ‘할인 판매’ 같은 단순한 문구보다 ‘한정 판매’, ‘오늘만 이 가격’, ‘1+1’ 등의 조건을 달아서 구매욕을 자극한다. 게다가 웬만큼 넣어서는 차지 않는 큰 쇼핑 카트는 또 어떤가. 천천히 쇼핑을 즐기도록 느린 박자의 음악까지 들려준다. 이 가운데 소비자는 살까 말까 갈등하다가 어차피 쓸 물건이니 쌀 때 사야지 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다. 문제는 싸게 잘 샀다는 생각은 한 번의 좋은 기분으로 끝나지 않는다. 싸게 샀다는 생각은 횡재한 것 같은 쾌감을 주는데 그렇게 뇌리에 새겨진 쾌감은 일상 속에서 문득문득 떠오른다. 그리고 그 쾌감을 계속 맛보고 싶은 마음에 자꾸만 대형마트를 찾게 되고 마트에서 장을 보는 횟수는 늘어나고 냉장고에 쟁여두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지난 5년 동안 대형마트는 절반 가까운 숫자가 늘어났고, 냉장고는 600대에서 700으로, 또 800에서 900리터급으로 용량이 늘어나며 급속히 대형화의 길을 걸었다. 대량 소비! 그 레일의 끝에는 속이 터져나갈 듯이 꽉 찬 거대 냉장고가 버티고 서 있다.

《욕망하는 냉장고》는 이처럼 냉장고에 보관되는 음식에 관련된 이야기 외에도 건강, 질병, 과학기술, 경제적인 가치, 전 지구를 지배하는 시스템의 문제, 현대인의 욕망과 습관, 그 습관과 시스템에 대한 반성의 움직임까지 담은 책이다. 냉장고는 어떻게 태어나고 우리 곁에 왔는지, 지금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각각의 개인에게는 어떤 존재로 머물고 있는지, 미래를 위해 진짜 가치 있는 냉장고는 어떤 형태여야 하는지 ‘냉장고에 대한 문화인류학’을 담았다.





냉장고 균 VS 화장실 균 : 보관의 혁명인가 세균의 온상인가



냉장고와 화장실, 둘 중 어디에 균이 더 많을까? 퀴즈 프로그램에 나가서 갑자기 이런 질문을 받으면 혹시나 하는 생각에 얼른 답하지 못하고 망설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주부들은 냉장고보다 화장실을 더 자주 청소한다. 오물이 튀기 때문에 당연히 화장실이 더 더럽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에 서울대학교 생명공학부의 천종식 교수팀은 아파트 열 집을 표본으로 실제 냉장고와 화장실의 균 검사를 시행했는데 그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다. 같은 면적에서 변기보다 냉장고에 평균 10배 정도 더 많은 세균이 검출된 것이다. 흙이 묻은 채소가 드나드는 채소칸은 최대 만 배까지 균이 더 많은 사례도 있었다. 냉장고에는 대장균을 포함해서 바실러스균, 포도상구균, 슈도모나스균 등이 있었는데 모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들이다.





우리나라 1인당 식품 수입량 “최고”



미국의 오렌지를 한국의 소비자가 먹으려면 운송 거리만큼 화석 에너지가 소모되고 탄소가 배출된다. 다시 말해 운송 거리가 멀면 멀수록 녹색의 지구를 궁지에 몰리게 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또한 운송 거리가 길어질고 여러 사람의 손을 탈수록 식품의 위생 상태는 점점 더 나빠진다. 영국의 NGO ‘서스테인(Sustain)은 이런 현실을 어떻게 소비자에게 알릴 것인지 고민하다 ‘푸드 마일’을 고안했다. 푸드 마일을 계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농산물의 무게운송량에 운송 거리를 곱하면 된다. 양과 거리를 표시하는 푸드 마일의 단위는 톤킬로미터(tㆍkm), 킬로그램 킬로미터(kgㆍkm)를 사용한다. 푸드 마일은 표시된 숫자만큼 많은 석유가 소모되고 탄소가 배출됐다는 뜻을 포함한다. 한국은 1인당 식품 수입량 최고 국가답게 푸드 마일 역시 1위다. 이는 대형냉장고 소비 전 세계 1위와도 분명 연관성 있다!



《욕망하는 냉장고》는 그동안 단순히 편리한 가전제품으로 인식됐던 냉장고를 통해 사람도 살고 환경도 사는 ‘바른 먹을거리 실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현명한 냉장고 채우기와 비우기를 실천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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