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그림을 만날 때

삶이 그림을 만날 때

  • 자 :안경숙
  • 출판사 :북웨이
  • 출판년 :2013-06-1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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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림은 무엇입니까?”

일기일회一期一會 = 일기일회一期一繪

인생 힐링 갤러리로의 초대




우리네 삶의 길목 곳곳에서 마주칠 80여 점의 서양 명화를 담은 《삶이 그림을 만날 때》는 그림이 고매한 예술로서 접하기 어려운 대상이 아니라 우리네 인생의 동반자임을 전하는 책으로 우리의 삶을 재조명하여 산다는 것,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미술 전공자의 ‘권위’에 기대지 않은 저자만의 감상은 왠지 ‘무조건’ 그렇게 느껴야 할 것만 같은 위압감이나 부담 없이 그림에 순수하게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그림에는 화가의 인생과 가치관이 묻어나고, 저자의 글에는 저자의 인생관이 묻어나는 법. 오랜 시간 그림을 감상해온 사람이 지닌 성실하고, 차분하면서도 따스한 시선이 화가의 그림과 어우러지면서 그림 속으로, 그 삶 속으로 자연스레 독자를 초대한다.

저자의 말대로 “살면서 좋은 그림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행복한 경험”이다. ‘일기일회(一期一會)’가 ‘일기일회(一期一繪)’인 셈이다. 그림 회(繪) 자의 부수가 실 사(絲) 자인 것은 어쩌면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저자는 독자와 그림 사이에 엉켜있던 실타래를 풀기만 했을 뿐, 그림과 독자 사이에 이미 인연의 실이 연(連)해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삶이 그림을 만날 때》는 우리의 삶을 그림으로 물들이고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게 해주는 인생 힐링 갤러리라고 할 수 있다. 가슴 한편에 품고 두고두고 꺼내볼, ‘내 그림’이라고 내세울 만한 그림 한 점을 이 책에서 만나보자.





그림과 일상의 접점

‘그림’과 함께 하는 인생의 걸음걸음

당신의 삶이 그림을 만날 때



삶이 그림과 만나는 순간, 색다른 감상이 시작된다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만 해도 퍼즐이나 공책, 우산 등에 프린트되어 주변해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몬드리안의 「콤포지션」 시리즈 등을 본떠 만든 건물이나 가구, 가전도 종종 눈에 띈다. 그럼에도 그림을 감상하려면 갤러리나 전시회장을 찾아야 하고, 그것을 미술 전공자나 고상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직도 많다. 대중을 상대로 한 수많은 그림 서적, 소위 ‘그림 읽어주는’ 책마저 대부분 전공자의 ‘지적 권위’에 기대어 쓰인 것만 보아도 여전히 그림을 고매한 예술로 취급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는 전문적인 미술 관련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학창시절 미술 교과서나 도서관의 화집에서, 대학시절 즐겨 찾던 사간동의 갤러리에서 그림을 감상해오다가 그림에 우리네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음을 깨닫게 되었고, 이후 그림을 한층 사랑하게 되면서 작품과 화가의 정보를 수집하고, 감상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비전공자이지만 그림 사랑만큼은 누구 못지않은 저자가 지금껏 보아온 그림 중 혼자만 보기에 아까운 그림들을 삶의 순간순간에 조우할 수 있도록 소개한다.

이를테면 추운 겨울, 추위를 견디는 방법으로 따끈따끈한 고구마를 먹으며 프레데리크 바지유의 「여름 풍경」을 꺼내 볼 것을 추천하는 식이다. 강렬한 햇볕과 시원한 그늘이 공존하는 숲 속의 개울물 안팎에 젊은 남자들이 모여 더위를 피하고 있는 그림을 감상하는 동안, 여름의 한나절이 절로 떠오르며 추위는 온데간데없이 자취를 감추고 만다. 이에 덧붙여 작가가 들려주는 그림의 뒷이야기와 그 작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화가의 이야기는 독자가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한층 도움을 준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는 오직 나만을 위한 색다른 도슨트 안내를 받는 기분이 들 것이다.





세상의 희로애락애오욕이 묻어나는 그림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삶의 순간순간과 어울리는 그림을 고르는 작가의 센스가 뛰어나 큰 공감을 준다는 점이다. 화가의 붓질과 사각의 틀을 뒤집어씀으로써 비상하고 비범해 보일 뿐, 그림이 실상은 우리의 일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음을 이 책의 저자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작품부터 조금은 덜 알려진 작품까지 16∼20세기의 그림 82점을 두루두루 다룬 것은 그림도 일기일회(一期一會)라는, “살면서 좋은 그림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행복한 경험”이라는 작가의 생각에서 연유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가 보다 많은 작품과 만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1장에서는 여유와 사색이 메마른 삭막한 일상에 숨 막혀하던 우리의 숨통을 트여주는 그림을 소개하며 잊고 지내던 주변의 사소한 것들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찾게 해준다. 2장에서는 사랑에 빠진 연인의 그림을 통해 두 사람의 영원한 사랑을 축복하며, 그 사랑이 이성 간의 사랑만이 아닌 소외된 주변인들에 대한 범인류적인 사랑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한다. 3장에서는 나무와 꽃, 어느 열대우림과 섬의 풍경을 통해 인간의 영원한 스승인 자연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4장에서는 바라보기만 해도 감미로운 선율이 절로 들려오는 그림을 소개한다. 끝으로 5장에서는 삶이란 결국 죽음과 맞닿아있음을 그림을 통해 인식하고, 살아가는 동안 이상과 가치를 실현하며 살 것을 독려하는 그림을 보여주며 책을 마무리한다.





그림은 곧 삶이고, 삶은 곧 그림



눈, 코, 입, 귀를 비롯해 온몸과 온 마음을 열고 그림을 오랫동안, 열심히 응시하면 보이지 않던 무언가가 느껴진다. 천천히, 오랫동안 그림을 바라보고 음미할수록 화가가 살던 시대와 독자가 사는 시대가 다를지라도 그 속에는 오랜 세월이 흘러도 쉽게 변하지 않는 이 세상의 기본적인 이치가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오감을 넘어서 육감(六感)이 눈을 뜨면, 지난한 일상을 견뎌내느라 생긴 상처는 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살았거나 살고 있는 혹은, 앞으로 살아갈 모든 이가 품고 있는 (혹은 품게 될) 상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사실에 우리는 씁쓸해하면서도 위안받고, 안도하게 된다.

이 책은 단순히 화가들의 행적을 좇고 그들이 남긴 작품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책이기보다는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열어 감성 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인생 힐링 갤러리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를 자연스레 그림 속으로 끌어들인다. 그림 속에는 고되지만 살아내야 하는 삶, 사랑하며 견디고 꿈꿀 수밖에 없는 우리 모두의 삶이 담겨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림을 보고 단순한 동감의 차원을 넘어 공감하고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삶을 재조명해주는 수단으로써 명화는 우리의 삶이 고되고 힘들기만 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아름다운지 일깨워준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함께 하는 인생의 동반자처럼 그림은 우리의 가슴 한 구석에서 조용히 우리의 삶을 토닥여준다. 이 책에서 우리는 가슴 속 깊은 곳에 품을 운명의 그림과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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