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예술, 미디어와 콘텐츠까지
현대 문화를 하이브리드 시각으로 읽는다
현대 문화의 중요한 특성 중 하나는 잡종성(hybridity)이다. 문화의 잡종성이란 서로 다른 영역을 결합시켜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오늘날 문화가 진화하는 방식이자 21세기 사회 변화를 꿰뚫는 화두다. 이 책은 현대 문화에서 나타나는 하이브리드 현상을 다각적으로 검토한다. 왜 문화는 하이브리드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가?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하이브리드 논의는 어떻게 달라야 하는가?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 답한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시대 개념으로서 하이브리드를 설명하고 현대 문화 전반을 진단한다. 2부에서는 하이브리드 문화 트렌드의 조건과 배경을 검토한다. 미디어, 테크놀로지, 글로벌화 등 하이브리드의 여러 관계소를 해명하는 글들은 현대 문화의 새로운 본질을 드러내는 동시에 역사적 맥락에서 과거와의 연계성을 짚어낼 것이다. 그리고 3부에서는 다양한 문화 영역에서 나타나는 하이브리드 현상을 분석·비평하여 우리 문화의 현재를 조망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