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밀라

자밀라

  • 자 :칭기즈 아이트마토프
  • 출판사 :미다스북스
  • 출판년 :2010-06-14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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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자밀라는 칭기즈 아이트마토프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린 작품으로, 인습에 항거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용기 있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루이 아라공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프랑스어로 번역되어 철의 장막 너머의 사람들을 매료시켰고, 오늘날까지 영원한 베스트셀러로 머물러 있다. 아이트마토프는 “자밀라는 누구도 두 번 경험할 수 없는 첫사랑 같은 존재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사랑은 천국과 지옥의 경계에 놓여 있다. 사랑은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관심과 찬양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가장 심하게 왜곡되는 대상이기도 하다. 또한 사랑은 인간에게 인간을 넘어설 수 있는 에너지를 심어주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사랑, 그것도 첫사랑의 경험을 맑게 응결시켜 놓은 것이 '자밀라'이다.





위선적인 도덕의 벽을 허무는 사랑의 힘



이 소설은 줄거리를 이끄는 세이트의 형수 자밀라와 외갓남자 다니야르 간의 사랑을 내용으로 삼는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랑은 분명한 불륜이다. 그러나 이 소설을 읽고 난 사람들은 누구도 법과 도덕을 어기면서 저질러지는 ‘해소’나 카타르시스로서의 사랑을 떠올리지 않는다. 심지어 형수의 불륜을 지켜본 세이트는 그것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다. 그 사랑의 힘은 다시 세이트를 예술적 영감으로 충만하게까지 한다.

그래서 전쟁에서 돌아온 형이 세이트를 ‘배신자’라며 꾸짖자 세이트는 이렇게 중얼거린다. “대체 내가 누구를 배신했는데? 가족을? 우리 씨족을? 그래도 어쨌든 난 진실을, 삶의 진실을, 이 두 사람의 진실을 배신하지는 않았어!”

이 소설은 곧 모든 도덕의 위선과 법의 속물성을 넘어서 있는 초법적이고 탈속적인 사랑을 제시한다. 사랑은 어떤 구속과 형벌에도, 또한 어떤 경계에도 가둘 수 없는 진실임을 말하는 것이다.





철없는 소년을 예술가로 이끈 사랑



소설 속에는 두 갈래의 사랑이 흐르고 있다. 하나는 자밀라와 다니야르의 사랑이며, 또 하나는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형수 자밀라를 상대로 한 세이트의 사랑이다. 세이트의 사랑은 15세의 성장기 소년이 이성에게 느끼는 감정이긴 하되, 또래와 주고받는 그것이 아니라 자신의 형수에 대한 희미한 선망에 가깝다. 또한 그 선망은 자신의 형수가 행하는 외도를 지켜보는 과정에서 더욱 깊어진다. 그렇지만 누군가의 외도를 아름답게 그리면서 사랑의 본질을 묻는 ‘사랑놀음’과도 다르다. 주인공 소년은 자밀라를 사랑함과 동시에 자밀라의 사랑을 통해 자신의 예술적 에너지를 발견한다. 그들을 그리고 싶다는 욕망을 확인하는 장면이 그것이다.

곧 자밀라는 사랑이 두 사람이 서로 주고받는 관계 속에서 성립된다는 통념화된 공식을 허물고 삶의 진실에 더욱 밀접하게 접근한다. 또한 사랑의 에너지와 예술적 에너지가 교합되는 지점을 포착해 낸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첫사랑에 대한 새로운 장면



지고지순을 대변하는 첫사랑에 대한 기억은 황순원의 '소나기'나 알퐁스 도데의 '별'과 같은 이미지로 우리에게 남아 있다. 교과서에 수록되면서 첫사랑의 정서를 대변해 왔던 이들 작품은 한결같이 성장기에 놓인 소년이 이성을 향한 감정을 알아가는 것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들이 주인공 간의 감정 교환이라는 단순한 구성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소설의 미덕을 꿈결 같은 아름다움에서 찾는 반면, '자밀라'는 훨씬 더 다양한 각도에서, 그러면서 더욱 더 진실한 삶의 각도에서 사랑을 다룬다.

다시 말해 '자밀라'는 여타의 ‘첫사랑’들이 보여준 지고지순한 아름다움에 머물지 않고, ‘형수의 외도’라는 부정을 ‘사랑의 발견’이라는 긍정으로 돌리고 동시에 ‘예술적 승화’라는 도약까지 성취해 낸다. 그래서 '자밀라'는 예쁘고 아름다운 첫사랑의 일화들이 담겨 있지 않지만 그 어느 첫사랑보다 예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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