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디작은 임금님

작디작은 임금님

  • 자 :악셀 하케
  • 출판사 :미다스북스
  • 출판년 :2010-04-2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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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태어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1. 이 책은 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 악셀 하케가 쓴 동화이다. 그러나 이 동화는 청소년과 어른이 같이 읽을 수 있는 동화이다. 또한 이 책 [작디작은 임금님]은 인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철학서이기도 하며, 청소년이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교훈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지침서 역할도 하고 있다.

오늘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현실이라고 하는 보이지 않는 벽에 갇히고 삶의 무게에 짓눌려, 무한한 상상력과 수많은 가능성의 꿈들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다.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마찬가지이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물론이거니와 초등학생들조차 학교의 정규적인 교육 외에 사교육에 시달리는 생활을 보내야 한다. 지옥과도 같은 입시경쟁이 치열한 오늘의 한국적 현실에서는 더욱더 그러하다. 무한경쟁의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직장인들은 더할 나위가 없다.

현대인들에게 인간의 삶의 의미란 태어나면서부터 자라가는 동안 꿈을 확장하고 인생을 개척해가는 과정이 아니라 오히려 꿈이 축소되고 현실의 벽에 점점 갇히고 매몰되어가는 희망의 축소과정인 것이다.





2. [작디작은 임금님]속에서 현실의 속박이라는 의미는 용의 출현으로 상징이 되기도 한다. 사람들의 눈에는 안 보이는 용의 모습이 임금님과 같이 걷는 거리에서 확연하게 보인다. 그것도 날마다 사람들이 출근하고 자동차가 다니는 대로 한복판에서. 그 용은 자동차를 가로막고, 사람들이 앞으로 걷지 못하도록 뒤에서 잡아당긴다. 비현실적이고 동화적으로 보이는 용은 사실상 현대인을 속박하고 억압하는 현실을 상징하는 것이다.

게다가 용과 함께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 한복판에서 차를 가로막고 걸어가는 시인은 말 그대로 오늘날의 시인처럼 현대의 문학적 철학적 기능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현대 기술문명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 무한질주하듯이 변해가는 현실에서 문학이나 철학의 기능이란 그 질주에 의문을 던지고 정체성을 확인하는 과정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 작품 [작디작은 임금님]은 변함없는 일상을 살아가며 출근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자신의 삶을 반추하고 인생과 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주고, 장래의 도로 한복판에 출현해서 출근을 방해하는 용의 모습

꿈을 위해 입시지옥과 무한경쟁에 시달리며 공부하는 청소년에게는, 인간이 태어나고 자라며 꿈을 꾸며 삶을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제공해준다.



3. 작디작은 임금님이 작품 속의 ‘나’에게 말하듯, 우리의 삶은 꿈을 확장하고 펼쳐가는 과정이 아니라 오라 꿈이 축소되고 가능성을 점점 잃어버리는 과정에 불과하다. 어린 시절 비행사나 대통령이나 장군 따위의 그 모든 가능성의 꿈을 꾸던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그 가능성 가운데 축소된 하나의 영역 속에서 매몰되어 살아갈 뿐이다. 그래서 그들은 [작디작은 임금님] 속의 ‘나’처럼 꿈속에서조차 날지 못하는 비행사가 되어버린다. 그러니까 일상에 매몰되어 살아가는 현대인은 비행사의 꿈을 꾼다고 할지라도 날 수조차 없는 현실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러나 악셀 하케는 우울하거나 쓸쓸하게 끝날 수 있는 동화를 특유의 위트와 유머로 위안을 주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한편의 시와 같은 동화로 만들어낸다. 작디작은 임금님은 작품 속의 ‘나’가 조종사의 꿈을 꾼 것이 아니라 실제 조종사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자넨 아침에 잠이 들고는 하루 종일 회사원이 되어 죽어라 일만 하는 꿈을 꾸는 거야. 그리고 저녁에 잠 꿈속에서도 날지 못하는 조종사의 비행기가 세워져 있다.

자리에 들면 깨어나서 밤새 진짜 자기 자신이 되는 거네. 어떤 때는 조종사, 어떤 때는 노 젓는 사람이었다가 어떤 때는 또 다른 뭔가가 되는 거지.”



4. 이러한 역설을 통해 악셀 하케는 꿈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악셀 하케가 이 작품 속에서 말하는 작디작은 임금님이란 사실상 내 안에 들어있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이다. 우리 모두는 어린 시절 저 멀리 끝없는 우주를 바라보면서 아름답고 찬란한 꿈을 꾼다. 그리고 그 꿈은 작디작은 임금님이 자신의 방 시렁 위에 차곡차곡 저장해놓은 갖가지 빛깔의 상자처럼 여러 종류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은 누구나 “현실과 씨름을 하게 되고”, 그래서 점점 꿈은 축소되고 가능성은 위축된다. 이 때 내 안의 다른 나인 작디작은 임금님이 이렇게 이야길 하는 것이다.

“왜 너는 세상 저 편에 뭐가 있을지 상상하는 대신에 그저 안주하려고만 하는 거지? 왜 눈을 감고 스스로 세상의 모습을 생각해 내려고 하지 않는 건가? 어렸을 때는 심지어 눈을 뜨고도 마음껏 상상할 수 있었잖은가!

그 사실을 잊어버렸나? 어째서 잊은 거지?”



그래서 [작디작은 임금님]은 첨단과학기술문명에 의해 게놈이자 줄기세포의 확대판 정도로 축소되어 가는 21세기 인간상에 대한 의미 있는 성찰이자 반성으로 읽을 수 있으며, 또한 이 작품은 우리에게 문명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과 세계관의 혁명과 함께 현대인들의 꿈의 회복에 대해 촉구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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