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의 현장

스피치의 현장

  • 자 :한승헌
  • 출판사 :매경출판
  • 출판년 :2010-11-18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2-21)
  • 대출 0/3 예약 0 누적대출 10 추천 0
  • 지원단말기 :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TTS)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 신고하기
  • 대출하기 추천하기 찜하기
  • qr코드

대한민국을 이끄는 리더에게 전하고픈 스피치의 노하우, 치열한 시대를 올곧게 맞선 한승헌의 목소리를 담은 책. 정직한 글과 진실된 말이 리더의 조건이 되는 시대이다. 소박하되 초라하지 않고, 유려하지 않아도 사람을 사로잡는 언사 한승헌. 누구나 닮고 싶은 한승헌 변호사가 쓰고 낭독한 스피치로 명사의 글에서 느낄 수 있는 깊이와 현장감을 이 책에 담아냈다.





나는 왜 스피치에 관한 책을 내는가?



세상이 변해감에 따라 행사도 많아지고 그만큼 연설도 많아졌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나 무슨 명사쯤 되어야 마이크 앞에 서는 것으로 알았던 시절은 지나갔다. 지금은 모두에게 연설의 기회가 열려 있다. 다소 딱딱하고 웅장한 느낌을 주는 연설이라는 말 대신―연설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 자리도 있기에―이번 글에서는 편의상 ‘스피치’라는 말을 썼다.



나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공직을 넘나들다보니 이런저런 행사에서 스피치를 (해야)할 기회가 적지 않았다. 스피치는 말이니까 즉석 발언(애드리브)을 해도 되지만, (따라서 그 내용을 미리 글로 써야 할 까닭은 없겠지만) 사전에 내용과 표현을 다듬어보는 의미에서 원고를 준비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행사의 성격에 따라서는 정중한 낭독을 해야 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되도록 원고를 준비하는 편이며, 그렇게 하기를 권하고 싶다. 이 책은 지금까지 나의 스피치를 모아둔 책이다. 개인의 스피치 모음이면서, 대한민국의 일정 역사를 모아둔 책이기도 하다. 동시에 지금, 혹은 앞으로 스피치를 할 많은 이들을 위한 교본 내지 가이드의 성격을 갖고 있다.





스피치의 원고는 누가 쓰는가?



원고의 스피치를 할 사람(스피커) 본인이 쓰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남이 써주는 것을 읽기만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절충 형식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나는 ‘직접 작성형’에 속하며 이를 권한다. 공직 또는 민간 기관·단체의 장으로서는 밑에서 작성한 원고에 따르는 수도 있었지만, 부적당하거나 미흡한 대목은 직접 손질을 하곤 했다. 아니, 처음부터 내가 기초를 할 때도 많았다. 하물며 개인 자격으로 하는 스피치는 말할 나위도 없었다. 원고를 썼다고 해서 모두 낭독을 한 것은 아니고, 다만 사전에 발언 내용을 정리하고 다듬어보는 글을 써 봄으로서 일종의 예습을 하는 것이었다.





스피치 원고는 어떻게 써야 하는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스피치 준비에 관하여 첫째 고안(invention), 둘째 배열(arrangement), 셋째 스타일(style) 정하기, 넷째 암기(memori-zation), 다섯째 전달(delivery)의 다섯 단계 나누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수긍할 만한 의견으로 보인다. 스피치 원고 작성을 놓고 말할 때, 거기에 무슨 일률적인 요령이나 비결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의례문(儀禮文)의 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궤도차량 같은 레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나는 스피치 원고 작성의 일반적 요령 같은 것을 말할 생각은 없고, 다만 내 체험과 생각을 중심으로 해서 유의사항 몇 가지를 정리해보기로 한다.

첫째로, 밑에서 써 올리는 원고를 그대로 낭독만 하지 말고, 사전에 검토를 하여 ‘내 의견’을 반영토록 한다. 미리 스피치의 내용에 관한 지침을 내리는 것도 바람직하다.

둘째, 직접 문안을 작성할 경우에도, 이번에는 역으로 참모들의 검토를 거쳐 사실관계의 착오 등을 막도록 한다.

셋째로는 품위와 격조를 살려나가되, 너무 사무적이거나 통속적인 표현 또는 어려운 말은 피하도록 한다.

넷째, 연설문은 말하기를 위한 글이므로 문어체로 쓰지 말고 구어체를 살려서 쓴다. 그리고 한 문단을 너무 길게 쓰지 않아야 말하기도 좋고 듣기에도 신선하다.

다섯째, 감동을 주거나 기억에 입력될만한 이야기를 한두 군데 삽입해 놓는다. 그 내용은 구체적일수록 좋다.

여섯째,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너무 딱딱하면 감점이다. 쉬운 말과 해학을 배합하여 장내 분위기를 장악할만한 유머를 활용하면 금상첨화다.

일곱째, 주최측의 희망하는 제한 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원고 분량을 미리 측정해서 (중요한 행사에는) 오디션을 해본다. 눈치 없이 장황하게 말을 늘어놓는 것은 반칙이다.

여덟째, 낭독이 아닌 암기 발언일 적에는 설령 기억이 막히더라도 머뭇거리거나 당황하지 말고 말의 맥을 이어가며 흐름을 살린다.

아홉째, 사전 원고나 원고에 의한 예습이 없는 경우에는 열쇠 말 몇 마디를 종이나 머릿속에 메모했다가 스피치의 골격으로 삼으면 효과적이다.





스피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꼭 유의해야 할 점이라면



CEO는 밑에서 써 올리는 연설문을 그대로 낭독만 하지 말고, 문안을 검토하여 ‘내 의견’을 반영시킨다. 사전에 지침을 내리는 것도 바람직하다. 직접 문안을 작성할 경우에는 역으로 참모들의 검토를 거쳐 사실관계의 착오 등을 바로잡는다. 품위와 격조를 살리되, 너무 사무적이거나 통속적인 표현 또는 어려운 말은 피하도록 한다. 문어체보다는 구어체를 살려서 쓴다. 한 문단을 너무 길게 쓰지 않아야 말하기도 좋고 듣기에도 편하다. 감동을 주거나 기억에 입력될만한 구체적인 실화를 삽입한다.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너무 딱딱하면 감점이다. 쉬운 말과 해학을 배합하여 분위기를 잡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주최 측이 희망하는 제한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미리 오디션을 해본다. 장황한 스피치는 반칙이다. 원고 없는 스피치에서는 설령 도중에 생각이 막히더라도 머뭇거리거나 당황하지 말고 적당히 말의 맥을 찾아서 흐름을 살린다. 원고가 없는 경우에는 열쇠말 몇 마디를 종이나 머릿속에 메모했다가 스피치의 골격으로 삼으면 효과적이다. 말의 기교나 제스처에 의존하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하며, 행사의 성격과 분위기에 알맞은 어조와 억양에 유의한다.
지원단말기

PC : Window 7 OS 이상

스마트기기 : IOS 8.0 이상, Android 4.1 이상
  (play store 또는 app store를 통해 이용 가능)

전용단말기 : B-815, B-612만 지원 됩니다.
★찜 하기를 선택하면 ‘찜 한 도서’ 목록만 추려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