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

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

  • 자 :오경아
  • 출판사 :샘터
  • 출판년 :2012-02-24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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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런 게 아니라고,

용기 내 다시 돌아오라고 다독여준 아름다운 휴가

“마흔다섯, 인생 후반전에서 내가 나에겐 준 휴가는

레이크 디스트릭트와 나를 지탱해준 가족이 준 선물이었다.”



외롭고 아프고 슬픈 이 세상 모든 딸과 엄마……

그들과 함께하는 위로 그리고 화해의 시간



엄마, 여기라서 다행이야……

낯선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묵묵한 위로,

딸 그리고 엄마의 끝나지 않을 대화



이제라도 떠날 수 있어 행복하다




16년차 잘나가는 방송작가에서 가든 디자이너로 변신한 오경아의 감성 에세이. 그녀는 서른아홉에 두 딸을 데리고 무모한(?) 유학길에 오른 뒤 이 악물고 정원사의 꿈을 이뤘다. 6년 동안의 공부가 끝난 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작가는 딸과 함께 영국의 서북쪽 레이크 디스트릭트로 짧은 여행을 떠난다. 130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영국의 최대 환경보전지역, 레이크 디스트릭트에서 보낸 2주간의 휴가는 유학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마지막 점검의 시간이었다. 그 여정 속에는 독립의 길로 접어든 두 딸을 품에서 놔주어야 할 중년 엄마로서의 준비와 서로의 흰머리를 봐주며 살아가야 할 남편과의 또 다른 삶에 대한 대비, 또 이미 가셨지만 한 번도 내 곁을 떠나지 않는 돌아가신 부모님과의 대화의 시간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길의 끝에서 ‘행복한 인생 후반전’이자 다시 찾아올 ‘인생의 봄날’을 꿈꾸게 된다.





낯선 곳에서 마주한 ‘엄마’라는 이름의 기적



모두들 그저 달린다. 방향 없이 내달리는 사람들로 북적대는 도시에서 작가는 공황장애를 앓듯 헛헛했다. 그 방황의 끝에서 ‘나’를 품어준 것은 정원이었다. 작가는 정원에서 흙과 꽃과 나무를 만지며 급작스러운 부모님의 죽음을 견뎌냈고 그 끝에서 정원사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영국에서의 유학생활을 마무리하고 다시 전환점에 선 작가는 ‘나’를 위한 휴가를 떠난다. 그리고 여행지에서의 하루하루를 고백하듯 담담하게 적어내려간다. 여기에는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사랑스러운 풍광과 무모하게 뛰어든 중년의 유학생활 이야기, 이국적 풍경 속에서 불쑥불쑥 스며든 가족 이야기, 레이크 디스트릭트가 주는 환경보호의 교훈, 그리고 아직도 꿈을 꾸며 사는 아줌마의 성장통이 가득하다.

제목에서처럼 작가는 ‘낯선 정원’인 영국에서 돌아가신 친정 엄마와 모국을 끊임없이 떠올리고, 불러오며 마주한다. 더불어 반항기 가득한 십대 딸과 터놓고 나누는 ‘모녀간의 대화’를 통해 어느새 서로를 절절하게 이해하게 된다. 이 모두는 작가에게 따듯한 위로와 당부가 되어 떠나온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힘’을 건넨다.

특히 벚꽃이 필 즈음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 독한 사춘기를 겪어낸 딸과의 화해의 시간이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버무려져 가슴 한구석이 아련해진다. 그리고 작가는 수선화 가득한 묘지에서, 깊은 계곡을 품은 산에서, 잔물결 일렁이는 호수 앞에서 끝나지 않는 부모와 자식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한다. 생을 마감하더라도 끝나지 않는 그 인연이 숨 가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일상의 기적’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마치 늘 변치 않고 모든 이들을 품는 자연처럼, 부모 역시 언제든 너른 가슴으로 자식을 안아주기 때문일 것이다.





거대한 정원을 거니는 산책자들의 천국, 레이크 디스트릭트



도보 여행의 천국, 피터 래빗의 고향, 워즈워드의 시〈수선화〉의 탄생지……. 이 모두를 아우르는 곳이 바로 영국 서북쪽의 레이크 디스트릭트이다. 레이크 디스트릭트에서 작가는 거대한 자연이 어떻게 한 사람의 인간을 위로하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거대한 협곡, 호수를 품은 산에서 딸과 엄마 그리고 남편과 자신의 길, 그리고 앞으로 가야할 길을 고요하게 들여다본다. 특히 130년 전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기 위해 내셔널 트러스트에 전 재산을 기부한 베아트릭스 포터, 윌리엄 힐리스, 존 러스킨의 발자취와 암석정원, 튤립정원 등 다양한 정원의 아름다움을 느린 산책자의 눈으로 생생하게 전한다.

베아트릭스 포터와 워즈워스 등 영국의 많은 인물들이 열정으로 지켜냈던 레이크 디스트릭트. 그 아름다운 풍광이 우리에게 주는 위안과 기쁨은 어쩌면 우리가 잊고 있던 ‘엄마’, ‘오래된 것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한발 한발 아득하기만 해 멈춰 설 수밖에 없을 때, 어머니의 품 같은 자연의 위로와 잃어버린 ‘나’와 ‘너’의 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인생 어디쯤에 ‘아름다운 휴가’가 필요한 이들이 느린 호흡으로 이 책을 마주했으면 좋겠다. 볕이, 꽃이, 초록빛이 더운 가슴으로 안아줄 수 있도록 느리게 느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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