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 - 수수께끼의 궁

미궁 - 수수께끼의 궁

  • 자 :최정미
  • 출판사 :끌레마
  • 출판년 :2014-04-02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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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인조반정 후 19년,

광해의 죽음과 함께 찾아온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

슬프고도 충격적인 궁중 미스터리가 시작된다!




『장옥정 사랑에 살다』를 통해 수백 년간 악녀이자 요부라는 일방적인 평가를 받아온 장희빈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낸 최정미 작가의 신작 『미궁―수수께끼의 궁』이 출간되었다. 광해군의 유배와 죽음에 대담한 상상력을 덧입힌 이 책은 ‘궁중 미스터리’를 표방한다.

광해는 인조반정으로 권좌에서 쫓겨난 뒤 바로 죽지 않고 무려 십구 년이나 생존하다 제주도에서 생을 마감했다. 한때 조선 천하가 그의 것이었으나, 하루아침에 왕에서 군으로 강등되어 천한 비자에게까지 하대받고 모욕당하면서도 담담히 생을 이어간 광해. 그가 굴욕과 수치를 견디며 살아낸 세월, 십구 년! 과연 그 속에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역사는, 또 다른 진실은 없을까? 그의 삶에 아무런 뒷이야기가 없다면 너무나 억울하지 않을까? 이 책 『미궁―수수께끼의 궁』은 이러한 궁금증과 의구심에서 탄생했다.

이 책은 광해의 죽음을 전후로 시작된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해가는 미스터리 구조이다. 궁이라는 공간은 그 자체로 미스터리가 성립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해가 지면 국왕과 왕위를 계승할 세자를 제외한 어떤 성년 남자도 머무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 금원의 땅이고, 왕족을 제외하고는 시신이 나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불경이 되는 신성의 공간이다. 그곳에서 은밀히 행해진 세 번의 연쇄살인과 궁 밖으로까지 이어지는 또 다른 살인. 희생자들은 모두 국왕 인조의 측근들로, 국왕 암살에 대한 긴장감을 최고로조 끌어올린다.

연쇄 살인사건을 추적해가는 인물은 궁중의 꽃과 식물을 관리하는 사포별감인 진현이다. 풍류와 여색을 밝히지만 명석한 두뇌와 예민한 직관, 두둑한 배포를 지닌 ‘궁중 명탐정’이라 할 만한 인물로, 시신 검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고 꽃, 식물, 서화 등 다방면에 깊은 조예를 보여주는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진현과 함께 사건을 추적해가는 인물로 인조의 셋째아들인 인평대군도 등장한다. 인평대군은 살인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서 진현과 미묘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마지막까지 결정적 역할을 담당한다.





대담한 상상력, 질주하는 속도감, 예상치 못한 강렬한 반전.

마지막 순간, 운명의 슬픈 진실을 마주했을 때

누구라도 눈물지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십여 년간 충무로에서 사극 시나리오를 전문적으로 써온 작가의 솜씨답게 역사적 사실과 가공의 이야기를 절묘하게 넘나들며 역사 팩션의 정수를 보여준다. 작가는 전작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이미 보여준 것처럼, 역사적 사실과 인물을 새롭게 해석해내는 데 독보적이다. 우리 역사 속에서 오직 ‘악녀이자 요부’로만 기억되어온 장희빈을 치명적 사랑에 빠져 정치적 희생양이 된 비운의 여인으로 해석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물로 재탄생시킨 것은, 기록된 역사의 이면을 포착해내는 작가의 탁월한 통찰력과 인물에 대한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미궁-수수께끼의 궁』에서도 역사를 해석하는 작가의 참신한 시각과 대담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특히 오랫동안 충무로 최전선에서 일한 작가답게 숨 쉴 틈 없는 전개, 섬세하고도 생생한 심리묘사, 치밀한 플롯과 절묘하게 배치한 복선을 통해 마치 한 편의 웰 메이드 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이 책의 압권은 충격적인 마지막 반전에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치닫는 과정에서 점점 드러나는 궁궐이라는 공간의 섬뜩하고도 처연한 민낯이 그 반전을 더욱 강렬하게 만들어 긴 여운을 남긴다.

이 소설 속의 궁은 겉으로는 한없이 화려하지만 그 속은 처연하기 이를 데 없는 곳이다. 권세가들의 추악한 권력 다툼과 비빈들 간의 질투와 모략이 난무하고, 자신의 목숨까지 바칠 것처럼 왕을 따르던 신하들도 자신의 이익과 부합되지 않을 때는 언제든 명분을 내세워 등을 보이는 곳이 궁이다. 또한 궁에는 끝내 왕의 승은을 입지 못한 채 “사십이 되면 오그라지고 오십 줄에 들어서면 사그라져가며 그렇게 세월을 보내는” 궁의 수많은 여인들이 있다. 소설에 그려지는 이러한 인간 군상들의 면면은 때로는 가슴 아프게,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처럼 다가온다.

이 책의 제목인 미궁은 부제에서 밝히듯 ‘수수께끼의 궁’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저자는 “그 사연을 알면 알수록, 밝혀내면 밝혀낼수록 더욱 미궁(迷宮) 속에 빠져드는 것이 궁(宮)”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그 미궁 속으로 사라져갔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궁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것에서 시작된 이 소설은 수수께끼 같은 인간의 내면에 대해, 그리고 운명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내맡겨진 인간이 최후의 순간 무엇을 선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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