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악마다

사람이 악마다

  • 자 :안창근
  • 출판사 :창해
  • 출판년 :2015-12-1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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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무대로 테러리스트를 쫓는 스파이들의 활약과 액션을 그린 첩보 스릴러 [블랙]으로 제1회 황금펜영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작가 안창근의 두 번째 장편소설『사람이 악마다』. 홍대 앞에서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플래시몹이 펼쳐지는 가운데 한 여성이 수차례 칼에 찔려 살해된다. 스스로를 ‘유령’이라고 명명한 연쇄살인범은 예고한 대로 세 번째 살인을 저지른 뒤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유유히 사라진다. 무능한 경찰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경찰은 모험에 가까운 비밀 작전을 개시하는데.





사상 최강의 연쇄살인범이 등장했다.

신출귀몰하는 ‘유령’을 잡기 위한 전무후무한 작전이 시작된다.



숨 막히는 사건 전개와 송곳 같은 범죄 프로파일링, 우리는 이런 스릴러를 기다렸다.

백과사전적 지식이 동원된 암호와 예고살인, 갈수록 대담해지는 범행수법과 상식을 깨는 행보

거기에 담긴 유령의 메시지를 읽어라!




전 세계를 무대로 테러리스트를 쫓는 스파이들의 활약과 액션을 그린 첩보 스릴러 『블랙』으로 제1회 황금펜영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작가 안창근의 두 번째 장편소설 『사람이 악마다』가 도서출판 창해에서 출간되었다. 테러와 스파이라는 소재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박진감 넘치고 흡인력 있는 이야기를 펼쳐 보이며 독자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작가가 이번에는 전대미문의 지능적인 연쇄살인범을 등장시킨 밀도 높은 범죄스릴러를 선보인다.

홍대 앞에서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플래시몹이 펼쳐지는 가운데 한 여성이 수차례 칼에 찔려 살해된다. 스스로를 ‘유령’이라고 명명한 연쇄살인범은 예고한 대로 세 번째 살인을 저지른 뒤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유유히 사라진다. 무능한 경찰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경찰은 모험에 가까운 비밀 작전을 개시한다. 한때 최고의 프로파일러였지만 자신의 여자 친구를 비롯한 세 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 중인 희대의 연쇄살인범 강민수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한 것이다. 과연 그는 유령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그의 모든 것을 읽을 수 있을까.

이 소설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연쇄살인범을 쫓는 연쇄살인범이라는 구도다. 이는 우리 소설에서 일찍이 없었던 대범한 설정으로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단번에 빨아들인다. ‘연쇄살인범이야말로 최고의 프로파일러다.’라는 명제를 충실히 따르듯 소설은 프로페셔널한 범죄 프로파일링을 바탕으로 닮은 듯 다른 두 인물의 팽팽한 대립과 경쟁, 예측 불허의 두뇌 플레이를 숨 가쁘게 전개한다.





“My name is Phantom.”

사형수로 수감 중인 전직 프로파일러와

세 명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범의 자존심을 건 두뇌 게임




유령을 잡기 위해 사형수로 수감 중인 민수를 끌어들이는 작전에는 경찰의 숨은 의도가 있었다. 경찰은 유령과 민수의 범행수법이 유사하다는 점 때문에 유령이 민수의 모방범이거나 민수가 유령을 조종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하던 터라 수사 협조를 받으면서 민수를 관찰해 사실을 확인하자는 계산이었다. 이에 따라 과거 민수의 연인이자 동료였던 노희진이 민수를 만나러 감옥을 오가는 임무를 맡게 된다.

민수는 처음엔 희진을 가지고 놀 뿐 수사에 협력할 마음은 추호도 없었지만 신출귀몰하는 유령을 잡을 자신이 있느냐는 희진의 도발에 발끈해서 수사에 참여한다. 그는 유령에 대한 경찰 조사 자료를 보며 유령에 대한 프로파일링에 착수한다. 유령은 첫 번째 범행 이후 줄곧 사회부 기자 황종철을 통해 암호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첫 번째 메시지는 ‘My name is Phantom’이라는 선언이었고, 두 번째 피해자의 시신 위치와 세 번째 살인 예고도 암호로 알려왔다. 황 기자는 유령에 대한 기사로 일약 스타가 되었다. 민수는 유령이 남긴 단서들을 통해 유령이 『오페라의 유령』을 유난히 좋아하고 숫자 5에 강박관념을 가졌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러다 경찰이 자신을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분노하여 수사에서 손을 떼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밀려 다시 참여하게 된다.

유령에게 희생된 세 여성은 모두 20대 초반으로 170센티 전후의 훤칠한 키에 남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만한 미인들이었다. 첫 번째 피해자는 등산로에서 벗어난 곳에서 나무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되었고, 두 번째 피해자는 무려 스물다섯 군데나 난자당한 상태로 산속에서 발견됐다. 희대의 예고살인으로 수많은 경찰과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희생된 세 번째 피해자는 다섯 번을 칼에 찔렸는데 한 방 한 방이 모두 치명적이었다. 이처럼 아리따운 여성들을 범행 대상으로 지목해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으면서 납치해 살해할 만큼 유령은 용의주도하고 영리했다. 게다가 범행수법은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었다.

민수는 유령이 수사에 혼란을 주기 위해 남긴 가짜 단서들을 가려내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일부러 유령을 자극한다. 그러기 위해 황 기자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데, 이는 황 기자가 유령과 연결되어 있거나 공범일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그는 유령이 외모도 별로고 자신감이 없어 여자에게 접근도 못 하고, 무능력자에 성불구자이며, 정신병력이 있어 군대 발끝에도 못 갔을 것이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다. 이 기사를 보고 화가 난 유령이 군대에 갔다 왔음을 밝혀 수사에 도움을 얻지만 민수의 도발은 큰 화를 부른다. 유령은 모욕당한 것에 분노해 한동안 침묵하더니 마침내 네 번째 살인을 예고하는 메시지를 보내온다. 네 번째 살인은 앞선 세 번의 살인과 비교할 수 없는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면서 경찰은 공포와 혼란에 빠진다.





연쇄살인범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라

그의 눈으로 모든 것을 보라




유령을 쫓는 민수와 희진을 따라가는 프로파일링의 세계 역시 흥미진진하다. 물증이나 결정적인 단서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이들이 의지할 수 있는 건 범인에 대한 프로파일링과 피해자에 대한 조사, 피해자 주변 인물과의 인터뷰뿐이다. 범죄심리학과 프로파일링에 대한 작가의 해박한 지식은 민수와 희진이 유령의 메시지와 범행수법으로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입증하는 또 다른 단서를 찾아가는 과정을 치밀하고도 설득력 있게 그린다. 또한 문학과 수학, 수비학, 오컬트 등 백과사전적 지식이 동원된 암호를 풀어가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마침내 단서를 발견해 의문이 하나씩 풀리고 모든 퍼즐 조각이 맞춰질 때의 짜릿함을 독자는 소설 속 인물들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시작일 뿐이다. 이제 유령이 누구인지 알아냈을 뿐 그를 잡기 위해서는 또다시 많은 장벽을 넘고 고통스러운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여기서부터 민수와 유령의 진검승부가 펼쳐지는데, 다시 수학과 애너그램, 음양오행에서 비롯된 암호가 등장한다. 정해진 시간에 암호를 풀지 못하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뿐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상황. 민수는 유령의 암호를 풀고 모두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동안 유령에게 던진 ‘왜?’라는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사람이 악마다.” 세 명의 여성을 죽인 연쇄살인범으로 체포되었을 때 민수는 이렇게 말했다.



누구보다 연쇄살인범의 세계를 깊이 연구한, 그리고 그 세계에 직접 발을 들인 사람다운 대답이었다. 그렇다. 항상 사람이 악마다. 연쇄살인범은 멀리 있지 않다. 그들은 우리의 이웃이다. 출근길에 같은 버스를 탄 사람, 옆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사람 중에 연쇄살인범이 있다. 경찰이라고 연쇄살인범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135~136쪽)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는 더 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삶이, 아니 사랑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많은 걸 변하게 하더군요.”



수년간 이어져온 장르문학 시장의 성장과 독자 취향의 다양화, 열혈 독자군의 증가 등으로 한국 장르문학의 토양도 점점 단단해지고 있는 추세이며 그 가운데 독자의 기대를 뛰어넘는 작품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안창근 작가의 『사람이 악마다』는 그중에서도 본격 범죄스릴러를 표방하는 작품으로 능란한 스토리 구성과 매력적인 캐릭터 창조가 돋보이는 동시에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고 있다. 범인을 쫓는 게임에 독자를 참여시켜 재미와 지적인 자극을 주는 한편 공포와 스릴을 대리체험하게 만드는 이 작품은 범죄를 낳는 사회의 일그러진 모습까지 돌아보게 한다. 그리하여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들춰내는 데 스릴러만 한 장르가 없다고 생각하며 상상력이 풍부한 소설마저도 따라가기 버거운 끔찍한 현실을 개탄한다.”는 작가의 말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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