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The Trial) 영어로 읽는 명작 시리즈 086

심판 (The Trial) 영어로 읽는 명작 시리즈 086

  • 자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
  • 출판사 :유페이퍼
  • 출판년 :2016-04-0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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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요제프 K.에게 누명을 씌운 것이 틀림없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아침 체포 당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아침 이상한 꿈에서 깨어난 그레고르 삼사는 그가 거대한 벌레로 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변신』처럼 『심판』 역시 모든 것이 이 최초의 문장에서 비롯되었다. 요제프 K.는 누구에게서도 자기가 왜 고발 당했는지 정확한 이유를 듣지 못하며, 자신을 덫에 빠뜨린 사법 제도를 지배하는 원리도 이해하지 못한다. 대신 그는 유죄 판결을 받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니 자신의 죄가 애시당초 무엇인지 아는 바도 없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항의하는 고단한 길을 택한다.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요제프 K.의 투쟁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제도 안에서, 무기라고는 오직 결백에 대한 확신밖에 없이 발가벗겨지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이 소설의 친밀함은 독특한 효과를 낳는다. 당국과 싸우는 K.에 대한 최초의 반응은 인식과 친근감이다. 그런 후 곧 이상한 반전이 뒤따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카프카의 그것과 닮아있고, 우리의 투쟁 역시 K.의 고난 속에서 볼 수 있는 본질적인 투쟁과 꽤 닮아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심판』은 그 미완성, 그 불가능성, 그 고난과 함께 매우 즐거운 책임에 틀림이 없다. 이 책은 극단으로 내몰린 매일매일의 심판의 세계에 살고 있음의 공허한 심장부로 우리를 초대한다.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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