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VS 옴진리교

일본 VS 옴진리교

  • 자 :네티즌 나인
  • 출판사 :박하
  • 출판년 :2018-10-12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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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3월 20일 일본 도쿄 지하철 핵심부에 뿌려진 사린가스,

사망자 13명 부상자 6,300명…….

그러나 옴진리교 사건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부동의 최고 팟캐스트 XSFM [그것은 알기 싫다]가 공식 인증한 첫 번째 책!



인기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옴진리교와 일본 사회에 대한 기묘한 이야기’를 책으로 묶은 『일본 VS 옴진리교』가 출간되었다.

『일본 VS 옴진리교』는 2017년 7월 20일부터 28일까지 4회에 걸쳐 ‘옴진리교와 일본 사회에 대한 기묘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내용을 기반으로 시간 제약상 생략된 구체적인 전말과 방송 이후 추가로 일본에서 진행된 내용을 포함하여 새롭게 기술되었다. ‘옴진리교와 일본 사회에 대한 기묘한 이야기’는 옴진리교라는 종교집단이 광기와 망상에 사로잡힌 채 인류 말살 계획으로 치닫는 폭주의 과정을 시간 순서에 따라 정서적인 충격이 전해지는 동시에, 일본 사회가 준비한 길고도 치밀한 반격에 많은 애청자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무엇보다 이 에피소드의 진정한 메시지가 세월호에 있었다는 데 소름이 돋았다는 평이 쏟아졌다.



시대의 병리적 징후와 한국 사회의 그늘진 초상을 예리하게 포착해온 〈그것은 알기 싫다〉가 그동안 무수히 쏟아냈던 레전드 콘텐츠 가운데서도 역대급으로 꼽히는 에피소드를 책으로 묶은 『일본 VS 옴진리교』는 [그것이 알기 싫다]에서 공인한 첫 번째 책으로 [그것은 알기 싫다] 팬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한 권이 될 것이다.



광기의 폭주가 시작된 원점부터 드러나지 않았던 끔찍한 살인 행각의 전모,

종교의 외투를 입은 고대의 망령에 짓밟힌 일본이란 현대 국가가 준비한

촘촘하고 세밀한, 그러나 멈추지 않은 반격까지!



1995년 3월 20일 오전 6시경. 5명의 남자가 도쿄의 아지트를 떠나, 치요다 선의 한 차량, 마루노우치 선의 두 차량, 히바야 선의 두 차량에 탑승한다. 도쿄를 포함한 일본의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면 하루 이틀 사이에 한 번은 반드시 탑승할 지하철들이다. 목표로 한 역에 도착한 5명의 남자는 신문지로 싼 비닐봉투를 지하철 바닥에 떨어뜨린 뒤, 날카롭게 간 우산 끝으로 찌르고 도주한다. 이들이 도주한 직후부터 각 지하철의 차량에 사린가스가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옴진리교 사건’의 시작이었다.

시간을 ‘옴진리교 사건’ 발생 이틀 전으로 거슬러 1995년 3월 18일 새벽 2시. 1995년 새해 벽두, 옴진리교 후지산 부근 시설 주변에서 사린 잔류물이 검출되었다는 [요미우리 신문]의 특종으로 경시청의 강제 수사가 임박했던 옴진리교 교주 마쓰모토 치즈오와 간부들은 리무진 안에서 강제 수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그러던 중 그해 1월 17일 일어난 한신 아와지 대지진과 같은 미증유의 재난이 벌어지면 경찰도 강제 수사에 돌입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그 방법으로 지하철에 사린가스를 살포하자는 안이 제시된다. 아이디어 제안부터 실행 방법, 실행범의 인선까지 모두 결정되고 이들을 태운 리무진이 도착한 시각은 3월 18일 오전 4시. 일본 현대사를 뒤흔든 끔찍한 범행의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는 데 소요된 시간은 겨우 두 시간 남짓. 그리고 불과 이틀 후 옴진리교는 도쿄 지하철 핵심부에 사린가스를 살포하는 데 성공하여 13명의 사망자와 6,300명의 부상자를 낳는다.

이 광기의 폭주는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일본 VS 옴진리교』는 ‘아사하라 쇼코’라는 이름으로 옴진리교를 창시하였으나 본명 ‘마쓰모토 치즈오’로 체포되어 사형을 선고받은 한 남자의 과대망상과 피해망상이 그 비극의 출발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 과대망상과 피해망상이 발아하고 비대화하고 종극에 폭주하여 구제와 ‘포아’라는 이름으로 25명의 사망자와 6,300명에 이르는 피해자를 만든 것이다. 그 과정이 『일본 VS 옴진리교』PART 1 ‘옴진리교 사건’ 속에 담겨 있다.



우리는 물어야 한다.

세월호 사건으로부터 3년여가 지난 지금,



우리가 옴진리교 사건으로부터, 그리고 일본 사회로부터 얻을 교훈은 무엇인가?

옴진리교 사건은 일본이라는 현대 국가를 종교의 외투를 입은 고대의 망령이 잔혹하게 짓밟은 사건이었다. 그들의 공격이 한계에 달해 광기의 수레바퀴가 겨우 파괴되었을 때, 현대 국가인 일본은 현대 국가다운 반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길고 지루하고 촘촘하고 세밀한, 그리고 결코 멈추지 않는 반격이었다.

일본 정부와 수사기관, 그리고 언론은 옴진리교가 끔찍한 살인 행각을 벌이며 일본 사회를 파멸로 몰아가는 과정 속에서 안이하고 방만하며 불필요한 선택만을 거듭해왔고 그 결과가 옴진리교 사건이었다. 과거에 대한 뼈저린 후회와 반성은 당연히도 필요했지만, 그 이상으로 미래를 위한 사후처리가 중요하다는 데 일본 사회와 그 구성원 모두가 동의했다.

일본 정부와 사회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간명했다. 옴진리교의 각종 범행에 관여한 관계자의 체포, 교단의 인적 자원 박탈,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의 몰수를 통한 경제적 기반의 붕괴이었다. 결국 일본 정부와 사회는 옴진리교를 붕괴시키기 위해 세 가지 수단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세 자루의 창을 준비한다. 종교법인법에 따른 해산명령, 옴진리교 파산 절차 돌입, 파괴활동방지법 적용이 그것이었다.

앞서 말했듯이 사후 처리의 과정은 대단히 길고 지루했다. 1995년 5월 마쓰모토 치즈오가 체포된 후 그해 6월 30일 종교법인 옴진리교 해산명령이 청구된다. 그리고 12월 28일 일본 변호사 연합회 전 회장인 아베 사부로 변호사는 옴진리교 파산 결정 이후의 절차를 관장할 파산관재인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고 고심 끝에 승낙한다. 1996년 3월 재판소로부터 옴진리교의 파산 선고가 내려지는 자리에서 아베 사부로 변호사는 “업무 종료까지 3년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포부를 밝힌다. 훗날 아베 사부로 변호사 본인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는 발언이었다.

2018년 1월 옴진리교의 후계단체에 대한 감찰 처분 갱신이 대기하고 있을 정도로 일본 정부와 사회의 반격은 느릿하지만 촘촘하고 세밀하게 진행 중이다. 일본 사회는 옴진리교 사건 피해자의 권리를 회복하고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일본 사회가 동원할 수 있는 최고의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입해 오랜 기간 끈질기게 싸워나갔다. 그 결과 옴진리교 교단을 붕괴시킬 수 있었으며 후계단체가 사건 발생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반성과 사과의 뜻을 담아 매년 일정한 금액을 손해배상으로 갚아나가도록 만들었다.

세월호 사건 이후 3년여가 지난 지금, 한국 사회는 옴진리교 사건과 이후 일본 사회의 사후 처리 과정 속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 것인가. 일본 사회는 옴진리교 사건이 발생한 이후 수십 년의 시간을 투자해 겨우 첫걸음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한국이 이 첫걸음을 당당하게 내디딜 차례다.



저자의 말

2017년 7월에 XSFM의 [그것은 알기 싫다]를 통해 방송된 옴진리교 사건에 관한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는 제 예상을 뛰어넘는 과분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사건의 피해자와 희생자의 유가족은 그저 피해를 입은 것에 불과한 수동적인 위치의 사람이 아니라 가해자에게 책임을 지게 하고 피해를 배상받을 권리가 있는 채권자이기도 하다는 주장이 널리 공감을 얻은 것은 이야기를 준비한 사람으로서 매우 뿌듯하고 감사했습니다. 일본 사회는 옴진리교 사건 피해자와 희생자 유가족이 피해를 회복하도록 적극적으로 도왔지만 그들을 무작정 동정하기보다는 그들이 가해자에게서 배상을 받아낼 자격이 있는 사람이란 점에 좀 더 집중했습니다. 바로 이 착안점이 세월호 사건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 한국 사회가 염두에 둘 실마리 중 하나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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