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판 머리말
중국을 연구하는 학자들끼리 뜻을 맞추어 한국에서 처음으로 2014년 ‘중국경제론’을 발간한 이래 벌써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2판(2015), 3판(2018)을 거쳐 이제 4판을 선보이게 되었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경제는 전통제조업은 물론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등으로 집약되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잘 올라타고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시작된 Covid-19로 인해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도 회복 중에 있다. 2019~2023년 4년간 매월, 분기, 반기 중국정부가 발표한 경제실적자료를 살펴보면 ‘안정적 회복세’란 말이 주류를 이루었다. 2023년도 중국정부는 일 년 내내 ‘안정적 회복세’란 메시지를 국내외에 보내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경제’를 실현해 가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 시절부터 시작된 미국과의 지속되는 갈등은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며, Covid-19로 인한 공급사슬의 교란 역시 상존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이 안고 있는 광물자원 및 에너지원의 안정적 확보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등 불안정한 국제정세는 중국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중국정부는 시진핑 집권 3기를 맞이하여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이라는 장기목표를 설정하고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5개년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경제발전을 추진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