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20세기 이후 과학이 밝혀낸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우주를 구성하는 기초 재료인 원자들의 세계는 뉴턴 물리학을 이루는 질서와 법칙이 아니라, 우연과 확률이 지배한다는 점이다. 우리를 비롯한 모든 것은 분명 원자로 이루어져 있고 이렇게 명확한데, 정작 원자는 명확히 정해진 존재가 아니라니!
《혼돈의 물리학》은 무질서와 불확실성, 우연이 질서와 규칙, 필연과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현실 세계의 모습을 현대 과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복잡계 과학’에 기초하여 이야기한다. 이 책은 그동안 주목할 가치로 여겨지지 않았던 ‘혼돈’이, 질서와 규칙, 필연과 만나 물질과 세계가 탄생한다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물리학과 수학, 생물학, 인문·사회과학의 다양한 성과를 가로지른다.
과학적 지식 전달에 치중하는 여타의 과학 도서들과 달리 《혼돈의 물리학》은 과학을 통해 세계와 인간의 관계를 통찰하고, 진정으로 건강한 우리의 삶은 동서양의 생명관이 어우러져야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럼으로써 과학을 지식의 영역을 넘어 삶과 세상을 대하는 태도로 확장시킨다.
◎ 추천사
뉴턴 물리학은 자주 정돈된 질서를 보여주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혼돈과 우연으로
늘 복잡하게 변화해간다. 수학의 무리수, 양자역학의 우연적 확률, 카오스와 복잡계를 차분히 설명한 저자는 지구 위 온생명의 출현과 진화에서의 협력의 중요성으로 우리를 이끈다. 이 책은 ‘구성요소의 무질서’의 바다에서 떠오르는 거시적인 질서의 섬을 보여준다. 바다가 있어 섬이 있고 섬이 있어 바다가 더 푸르다. 질서와 혼돈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만들어내는 세상의 아름다움이 궁금한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 김범준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혼돈이 카오스면, 질서는 코스모스다. 코스모스는 우주를 뜻하기도 한다. 우주가 무척 질서정연하게 움직인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우주는 혼돈 속에서 태어났다. 생명조차도 혼돈 속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지은이는 물질과 생명의 탄생을 설명하기 위해 카오스와 코스모스를 먼저 들여다본다. 카오스와 코스모스는 수학과 물리학을 만나 통계역학이 되고 복잡계 과학으로 진화해간다. 카오스와 프랙털, 나비효과와 복잡계에 대해 평소 호기심이 있었고 공부해보고 싶었던 독자에게 참으로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 박인규 서울시립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200쪽 내외에 불과한 짧은 책에서 이렇게 방대한 지식들의 통섭과 더불어 새로운 사회조직과 정치의 원리에 대한 진보적 논의가 과학적 설명에 따라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더구나 어려운 내용들을 일반인들도 접근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오늘날 지식과 정보의 홍수에 휩쓸리지 않고, 나와 세상의 바람직한 변화에 반드시 필요한 지식들을 선별해 연결하기를 원하는 독자들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 심광현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