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속고 속이는 세상이야, 안 그래?”
10억 원의 보험금, 목숨을 담보로 한 ‘한탕’
믿을 수 없는 세상에 저항하기 위해 우리는 보험사기단이 되었다!
『먹고 기도하고 사기쳐라』는 벼랑 끝에 몰린 인생들이 마지막 ‘한탕’을 위해 찾은 승부의 세계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비로소 삶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한물간 방송 MC 노재수는 접촉 사고로 입원한 병원에서 우연히 보험사기꾼 이주삼을 만나 그의 소개로 보험사기단 양성 학교에 입학한다. 그곳에서 엄격한 지도와 훈육을 받은 그는 승부수를 던지기로 결심하고, 목숨을 담보로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설계’에 착수한다. 그러나 홀로 보험회사를 상대해야 하는 위기에 봉착하는 한편, 설상가상으로 베테랑 보험조사원 차설록의 의심을 사게 되는데…….
『먹고 기도하고 사기쳐라』는 제19회 세계문학상 최종심에 올라 마지막까지 수상작으로 거론되며 심사위원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이른바 ‘한탕’을 노리는 인간 군상이 보험사기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묘사하면서도 의문의 인물 ‘백작’의 정체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등 장르적 요소에 충실한 소설이자, 한편으로는 경제논리에 좌우되는 각박한 세상에서 보험금이라는 ‘돈’을 통해 역설적으로 인간성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한 따뜻한 휴머니즘 소설이기도 하다. 통통 튀는 재치 넘치는 대사와 위트로 가득한 장면 묘사가 매력적인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이홍석이라는 이름을 뚜렷이 기억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