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 삶의 참 의미를 찾아라!
가장 자유롭지 못한 곳에서 가장 큰 자유를 얻어낸 사람, 이 책의 저자 캘빈은 타고난 법제자다. 그가 고결한 삶을 살아서가 아니라, 영양을 듬뿍 받은 꽃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살고 있는 감옥은 세상의 축소판과 같다. 차이가 있다면, 탐욕과 분노, 질투 같은 일그러진 마음이 극대화된 어리석음의 최대치를 경험할 수 있고, 이 어리석음의 정도만큼 물리적인 자유가 제한되어 있는 곳이라는 정도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부정성의 극한을 보여주는 표본 같은 감옥에서, 이 감옥을 벗어날 수 있는 고귀한 가르침을 만났다. 바로 부처가 가르친 진리의 말씀들이다. 특히 말이 아니라 온몸으로 진리를 살아내려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 책의 이야기들은 영혼을 움직이는 큰 힘을 발휘한다. 가장 자유롭지 않은 곳에서 가장 단단하고 큰 자유를 찾아낸 저자는 사소한 일상에서 깨달을 수 있는 가르침들로 우리의 영혼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준다. 감옥이라는 공간에서 저자가 직접 경험한 감동적인 이야기들은 마음의 감옥에 갇혀 사는 우리 현대인들에게도 엄청난 가르침과 위안을 준다. 캘빈은 강철 감옥이든 자신이 만들어낸 마음의 감옥이든, 이 감옥에서 자유로워지기를 스스로 선택하지 않는 한 우리는 언제나 수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이 책을 통해 부처가 가르친 진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이 진리를 행동 속에 통합시키기 위해 온 마음으로 애쓴다면 자신이 만들어놓은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고, 나아가 참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불교란 무릇 이런 것이어야 한다!
자신의 마음이 병든 줄도, 고통에 젖어 있는 줄도, 어리석은 줄도 모르고 바쁜 일상에 쫓겨 살아갈 수밖에 없는 지금의 많은 사람들이 부처의 고귀한 가르침을 만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또 자신의 실상을 보기 싫어, 고귀한 진리의 말씀들을 또 다른 도피처로 삼아 열심히 헛공부에 매달리는 신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행히 이 책의 저자는 배우고 느낀 만큼 자신의 삶 속에서 이 가르침들을 실천한다. 그리고 이런 실천의 힘에 의지해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도 수행을 지속하고, 이런 과정에서 느낀 지고의 기쁨과 평온을 자비의 형태로 다른 수감자들에게 되돌려준다. 가장 척박하고 가장 불행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가장 고귀한 진리의 꽃을 피워낸 것이다. 말 그대로 진흙 속에서 연꽃을 피워낸 것이다. 저자 캘빈은 물론 선(禪)스승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부처가 가르친 진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이 진리를 그의 행동 속에 통합시키기 위해서 온 마음으로 정진하고 있다. 배움을 통해 매일의 삶 속에서 지혜와 연민을 실천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수행의 핵심과 맞닿아 있다. 이 책의 갈피갈피에서는 이런 수행의 결실을 확인할 수 있다. 어떤 이야기들은 재미있지만, 개중에는 가슴 아프거나 통렬한 이야기들도 있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들이 말이 아니라 온몸으로 진리를 살아내려는 사람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진정한 불교란 무릇 이런 것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