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연애는 맛있습니까?
첫 키스를 하면 귀에서 종소리가 울리고, 세상이 멈춘 것 같이 다리에 힘이 풀리고,
달콤하고 아련한 사과향이 난다.’고???!!! 웃겨 정말.
20년이 넘도록 첫 키스 판타지를 꿈꿔 왔건만 극장 안에서 기습키스로 당해버린 첫 키스는 사과 맛이 아닌 비릿한 피 맛이라니....
‘야옹양의 두근두근 연애요리’(김민희 글, 요리/21세기북스) 는 많은 이들이 꿈꾸는 연애 판타지의 실상, 그리고 예상치 못한 로맨틱함을 솔직담백하게 보여준다. 네이버에서 인기 블로그를 운영 중인 저자는 연애 에세이와 요리를 묶어 Romantic Cute Cooking Essay 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
요리를 좋아하는 주인공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남자친구를 만나 설레고, 좋아하고, 싸우고, 외로워하며 다시 사랑하는 풀 연애스토리, 그 이야기 속에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수많은 요리들이 들어있다.
첫 키스는 사과 맛이라는 판타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기습키스덕분에 비릿한 피 맛을 보고, 애플파이를 먹고 나서 드디어 둘만의 사과 향 키스를 만들었고, 세상 모든 연인들의 로망인 잔디밭에서 무릎 베고 누워있기를 몸소 실천하고 싶어서 게으른 남자친구를 밖으로 끌어낼 비장의 도시락을 만든다.
처음으로 주인공의 가족과 만나는 남자친구는 어머니에게 잘 보이려고 배탈이 날 때까지 밥을 먹었고, 엄마 몰래 냉장고의 버섯들을 훔쳐다가 남자친구에게 덮밥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모든 연인들이 겪었을, 그리고 모든 솔로들이 당하고 싶은 에피소드, 그 마지막엔 진짜 맛있는 초간단 레시피까지 곁들여있다.
사실 연인들이 만나서 사랑을 속삭일 때, 먹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어디 있을까.
‘야옹양의 두근두근 연애요리’는
이 가을, 사랑을 기다리는 20대 여성들의 연애 판타지를 실현시켜 줄 정말 사랑스럽고 쓸모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