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회는 우리 국민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웰빙 시대의 건강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선회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전무한 실정이다. 오히려 잘못된 정보만 회자될 뿐이다. 게다가 우리만의 독특한 음식문화에 길들여진 탓에 그 동안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생선회 식문화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따라서 생선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더욱더 대중화되고 있는 우리의 생선회 식문화를 올바르게 정립하고자 한다.
일본은 초밥을 통해 자국의 생선 식문화를 고급화시키는 전략으로 초밥을 먹을 수 있어야 상류 계층에 속할 수 있다는 고급 음식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생선회를 가장 많이 먹는 우리도 생선회 식문화를 과학적으로 체계화해 국제적인 음식으로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이 책은 30여 년 동안 생선회 연구에 몸담아온 ‘생선회 박사’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생선회와 관련해 일반들이 상식으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동안 정확한 정보가 부족했던 탓에 생선회 식문화에 관한 소중한 자료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이 책은 그간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했던 생선회 식문화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예컨대 흰 살 생선회를 먼저 먹은 다음 붉은 살 생선회를 먹어야 생선회의 종류별 참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 생선회는 종류에 따라 써는 두께를 달리해야 한다는 점, 활어회보다는 5~10시간 숙성시킨 것의 맛이 더 좋다는 점, 자연산보다 양식산의 영양분이 더 풍부하다는 점 등이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도 바로잡아준다. 생선회를 야채에 싸서 먹거나 묵은 김치에 싸서 먹는 것, 생선회 종류에 관계없이 무조건 초장이나 된장에 찍어 먹는 것, 참치회를 김과 함께 먹는 것, 생선회에 레몬즙을 뿌려 먹는 것 등은 고쳐야 할 식문화다. 또한 알아두면 좋은 생선회에 대한 상식도 소개한다. 예컨대 생선회의 제철은 언제인지, 맛이 가장 좋은 생선회와 부위는 어떤 것인지, 초밥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