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한 칸을 줄이면 5년 젊어진다
먹고살기 힘든 시절엔 두둑한 뱃살을 지닌 사람이 후덕해 보인다며 부러움의 대상이 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바지 위로 불룩하게 튀어나온 뱃살은 게으름의 상징이며 건강을 위협하는 적신호일 뿐이다. 운동 부족이나 스트레스, 과식과 음주 등으로 늘어난 뱃살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반면 허리띠를 한 칸, 즉 뱃살을 1인치 줄이면 신체나이로 5년이 젊어진다고 하니 엄청난 효과다. 뱃살을 줄이기 위해서는 음식조절과 운동이 필수이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의지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개그맨 정종철은 강한 의지로 3개월 만에 23kg 감량에 성공하여 다이어터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그도 처음엔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는 무시한 채 운동도 전혀 하지 않고 나쁜 식습관을 고수해왔다. 어느 날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 심각한 상태라는 건강진단 결과를 받자 충격에 빠졌다. 그는 선천적으로 운동을 싫어하고 살찌는 음식만 즐기는 스타일이라 쉽게 다이어트를 시작하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이 건강해야 아이들이 진정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깨닫고 몸짱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이 책엔 뱃살 빼주는 엄청난 비법이나 먹기만 해도 살이 쭉쭉 빠지는 마법 같은 레시피는 들어 있지 않다. 건강이 목적이 되어야 할 다이어트에 손쉽게 질러가는 지름길은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 가슴 뭉클한 계기를 비롯해 음식의 유혹을 이겨내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극복한 체험담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뱃살 때문에 고민하는 아빠들이 다이어트를 결심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며, 다이어트란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건강한 몸으로 거듭나는 것임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복부비만에서 몸짱 아빠로 변신시킨 노하우 대공개
땀 흘리는 운동 없이 오로지 적게 먹는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요요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 운동 없이 덜 먹고 빼는 다이어트는 체중을 감량할 수 있어도 기초대사량까지 함께 떨어뜨려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기초대사량을 높이고 뱃살 빼는 데 최고 운동으로 PT체조를 권한다. 기본적인 유산소운동이나 체력운동을 하지 않고 오로지 근육 만드는 데만 열중하게 되면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운동이라는 것이 꼭 운동복을 갖춰 입고 시간을 내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사무실이나 학교에서도 얼마든지 운동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책상과 의자, 그리고 책이나 서류파일을 가지고도 짬짬이 우리 몸 구석구석의 근육에 자극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복부라인을 가꾸기 위해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하는 운동, 잠들기 전 해야 할 운동들을 비롯해 사무실에서 책상을 이용한 운동, 의자에 앉아서 하는 운동법 등을 자세히 소개해 준다. 동작도 어렵지 않으므로 이 책에 나온 운동법을 꾸준히 따라하다 보면 스트레스와 긴장을 푸는 데 좋을 뿐 아니라 탄력 있는 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정종철도 성공한 뱃살 제로 프로젝트
이 책의 저자는 고기를 유별나게 좋아하다 보니 육식생활을 접어야 하는 고통에 괴로웠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맛집을 알리는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들어오더라도 그 식당이 고깃집이면 눈물을 머금고 사양했으며 친구들 모임이나 회식에서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도망 다닌 눈물겨운 노력들을 보여준다. 특히 다이어트의 복병은 회식이라 할 수 있는데, 다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개그맨의 재치를 발휘해 유연하게 회식자리를 피할 수 있는 노하우를 비롯해 만약 술을 마셔야 상황이라면 안정적인 수비포지션 확보와 안주 선택법을 귀띔해준다. 또한 밤에 참지 못하고 야식 한 번 먹었다고 금방 살이 도로 찌는 건 아니니 절대 좌절하지 말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이 책은 좌충우돌 다이어트 수난사를 통해 다이어트를 처음 시작한 아빠들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문제들을 지혜롭게 넘길 수 있는 법을 알려주고, 정종철이 해냈으니 당신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