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제학 사상의 원류이자
새로운 생각의 출발점이 되는 고전 중의 고전
국내 유일 단권 완역본
『국부론』은 단순히 경제학적 인사이트뿐만 아니라 철학, 정치, 역사, 종교, 교육, 문화 등 여러 분야의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다. 국제전이었던 7년 전쟁(1756~1763), 미국 독립전쟁(1775~1783) 등 중요 사건들을 배경으로, 국부가 어떻게 쌓이고 흘러가며 역사를 바꾸는지에 대한 인문적인 통찰과 스미스의 사유 체계가 담겨 있어 가히 통합 인문서의 느낌을 준다. 그런 만큼 이 책은 세계를 객관적 시선으로 관찰하려 했던 18세기 최고 지식인이 세상을 바라본 안목을 잘 보여준다.
스미스는 분업과 기계화를 통해 재능의 차이가 생기고, 그것이 시장에서 평화롭고 합리적인 교환을 거쳐 거래되는 것이 자유주의 경제라고 주장했다. 인간이 자신을 사랑하는 행동을 충실히 해나갈 때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이 작용해 사회의 공동선이 강력하게 추진된다고 여겼다. 저자에 따르면 국부는 노동 투입 기술과 효율성에 따라 증가한다. 즉, 국가와 개인이 많은 생산물을 내놓을수록 부유한 나라라는 것이다. 지금은 상식적인 생각이지만, 금은의 축적을 국부의 핵심이라고 여긴 스미스 당시의 중상주의 시대에는 새롭고 혁명적인 사상이었다.
『국부론』은 총 5권으로 구성되는데 1-2권은 경제 이론이고, 3권은 로마 이래 산업 발달의 역사를 개관하고, 4권은 중상주의와 중농주의 경제 이론을 비판하고 있으며, 5권은 국가 운영과 사법행정에 소요되는 경비와 수입원(세금과 공채)에 대해 기술하면서 법학과 정치학까지 섭렵한다.
현대지성 클래식은 53번째로 『국부론』을 펴내면서, 250년 전에 쓰인 방대하고 난해한 원문 전체를 쉽고 명확하게 옮겼을 뿐만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청소년도 읽어나갈 수 있을 정도로 가독성 높게 글을 다듬었다. 더 깊은 이해를 위한 수백 개의 친절한 각주와 함께, 시대 배경과 저자에 대한 수준 높은 해제를 제공해 “한번 붙잡으면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책”이 되도록 했다. 시대 흐름을 주도하고, 전략적인 사고를 하기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가 “내 인생 최고의 책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