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을 구하고 짓고 고치기 전에 꼭 봐 둬야 할 것들

내 집을 구하고 짓고 고치기 전에 꼭 봐 둬야 할 것들

  • 자 :최산호
  • 출판사 :지식공작소
  • 출판년 :2024-03-28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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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이다. 단순하게 물리적, 공학적 대상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다. 집은 무엇이며, 어떠해야 하는가? 삶의 깊이를 더 하고 인생의 가치를 높이는 집을 어떻게 설계하고 지을 것인가? 사회변화와 인구변화에 따른 집의 최적화 해법은 무엇인가? 21세기 주거생활을 리드할 트렌드는 무엇일까? 이 책은 그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의 결과물이다.

저자는 인간의 삶을 풍부하게 하고 집의 본질을 추구하여 지은 집을 알맹이(core) 집, 가족들의 개성이 무시되고 인간성을 배제한, 그저 돈만을 추구하는 상업적 목적의 집을 껍데기(veneer) 집으로 분류한다.

집의 본질은 무엇일까.

사람은 집을 터전으로 과거, 현재, 미래의 자신을 만들어 가면서 인생을 형성한다. 그곳은 어머니의 품과 같고 자궁 속과 같은 원초적인 공간이다. 집은 세계의 중심이요, 우주적 질서가 재현되는 장소이다. 이 말은 모든 인간 생활의 근원은 가정이요, 집이라는 장소는 한 인간에게 우주의 중심이자 ‘신화의 집합소’라는 것이다.

자신이 살 집을 찾을 때는 집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일상생활이 보다 즐거워지길, 그 사람의 삶이 보다 풍성해지길, 집주인의 인격이 더욱 고양되도록 조건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함께 생활하면서 가족 간 사랑이 깊어지고 아름다운 꿈이 펼쳐지며 큰 생각이 느껴지는 집이 진정 좋은 집이다.

오늘날 황금만능 시대에는 리얼 라이프(Real Life)가 살아 있는 좋은 집이 환영을 받지 못해 아쉽다. 집에 관한 이야기는 정치가나 부동산 전문가들이 독차지하고 있다. 그들의 말에는 집을 돈으로 환산하는 숫자 놀이만 있을 뿐 진짜 집 이야기는 빠져 있다. 그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집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왜곡한 상태에서 덧없이 위장된 삶을 살고 있다. 집은 소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고도의 사색을 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집은 단순한 물리적 재화의 대상이 아닌 정신적 대상이어야 한다.

현대인들은 차가운 콘크리트로 된 네모반듯한 공간 속에서 고성능 오디오 소리와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인공 향수로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달랜다. 인간은 하이테크 기술을 총동원하여 자연과 같은 인공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지만 그럴수록 집은 더욱 자연과 격리되고 있다. 안타깝게도 현대인들은 집을 지을 때 대부분 자연 공간과 인간 공간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면서 분리시켜 집과 인간의 관계를 부자연스럽게 만든다.

건물은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철저한 단열과 밀실 공법으로 창을 만들고 밖에서는 비 한 방울, 바람 한 점도 들어오지 못하게 완벽하게 차단한다. 그러고도 커튼으로 가려 외부 공간의 영향을 최소화한다. 물리적 차단은 빛이나 공기, 소리 같은 자연의 속성을 차단하는 것뿐만 아니라 집이 자연의 변화를 인지하기 어려운 구조로 만든다. 기밀성과 단열성을 높임으로써 새집증후군과 결로가 발생하여 건강을 위협받게 된다. 오늘의 집짓기는 자연환경에 무관심하게 행해지고 있다. 자연을 역행하고 순환을 거부하며 자연과 단절되어도 별로 감각을 느끼지 못한다.

이제 21세기 변화의 시대를 맞아 집도 변화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게 되었다. 지구환경 악화로 인한 인간 환경의 쇠락, 도시화의 급속한 진행과 가족 구조의 변화 등으로 인간 삶의 형식이 변화되면서 우리의 집은 전통성과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러나 미래 주거 형태는 첨단 과학기술의 등장과 삶의 질에 대한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건강과 문화, 그리고 감성을 더욱 중시하게 될 것이다. 전통적인 가치와 문화가 가미된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서로 감동을 느끼고 새로움을 창조하는 주거 생활을 이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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