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문윤성 SF 문학상 장편 대상 수상작”
광화문에 외계인이 불시착했다.
그들에 대해 아는 것은 자몽을 닮았다는 것뿐.
아이돌 출신 자몽 연구가 나영의 우주 평화 수호기
제2회 문윤성 SF 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 어느 날 광화문 광장에 외계인을 태운 우주선이 불시착했다. 외계인을 연구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총출동하지만 외계인은 침묵할 뿐이고 그들에 대해 아는 것은 자몽을 닮았다는 것뿐이다. 전직 아이돌 출신이자 자몽 연구가인 나영이 광화문 광장으로 소환되지만, 막상 외계인 연구를 지휘하는 건 과학자도 정치인도 아니라 권위와 폭력을 앞세운 군인들이고, 이에 나영은 친구들과 힘을 합쳐 군인들과 맞서는데….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할 수 없는 도입부, 이어지는 갑작스러운 이야기의 전환과 더불어 다채롭고 생생한 인물들의 등장 등 여러 면에서 눈길을 끈다. 〈스타트렉〉과 코니 윌리스의 소설 등 기존 SF를 떠오르게 하는 오마주로 장르 팬들의 즐거움을 더해줄 장면이 특히 많지만, 인류를 되돌아보게 하는 냉소적이지만 온기를 잃지 않는 시선은 더욱 폭넓은 독자들에게 닿을 수 있는 요소다.
_김초엽, 소설가
SF 독자로서는 그야말로 팝콘을 튀겨 옆에 두고 읽어야 할 듯한 소설이다. 코니 윌리스에 오마주를 바치는 설정과 전개, 속 깊은 유머, 사소할 수 있는 설정을 묵직하게 빚어내는 작가의 글솜씨와 재치있는 대사가 두루 호평을 받았다.
_이다혜, 〈씨네21〉 기자
꽁냥꽁냥한 잡식성 주인공이 (미국이 아니고) 서울에서 태연하게 맞이하는 〈스타트렉〉의 파편들이 넘치고 시종 흥미롭고 유쾌하다.
_민규동, 영화감독
굉장히 소품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말에 가서 소품이 아니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소품인 것처럼 보이면서도 이 긴 이야기를 거침없이 끌고간 필력도 훌륭하다. 작고 사소한 이야기인 줄 알았던 것을 끄트머리에 연결해서 마무리 짓는 솜씨도 좋았다.
_이서영,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