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방향키를 쥐고 있는 것은 결국 ‘나’
우리는 어디서든 일할 수 있고, 어디로든 떠날 수 있다.
당신을 멈추게 만드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른 나이게 맞이한 엄마의 죽음, 10년 뒤 또 아빠의 죽음. 저자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은 더 짧다는 걸 알아버렸다.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마흔을 앞두고, 저자는 작은 파티션 너머의 세계를 훔쳐보기로 결심한다. 스스로 견고하게 쌓아올린 벽을 무너트리며 배낭을 짊어졌다.
무작정 떠난 긴 여행은 방향 없이 걷는 인생과 같았다. 그러다 몽골에서 한 남자를 만난다.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요?” 낙타를 타고 실크로드를 건너겠다는 남자의 한 마디에 정처 없이 걷던 여행이 인생의 방향을 찾는 여정으로 분했다. 수행자를 닮은 저자의 여행은 독자에게 많은 것을 묻는다. 삶의 가치와 죽음, 사랑과 이해, 다양성과 그름, 시간과 돈, 일과 장소까지. 저자는 말한다. 우리의 인생에 한계점은 없다고. 그저 방향을 못 찾았을 뿐이라고.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고개를 들고 삶을 환기하고 싶은 독자들은 그녀의 여행에 함께 몸을 실어보기를 권한다.
“죽고 난 뒤가 아니라 함께 살면서 그리워하고 서로에게 따듯한 사람이어야 한다.
우린 더 많이 웃을 일을 만들어 내야하며 사랑한다고 말해야 한다.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고 스스로에겐 쉴 시간을 줘야 한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것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