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하고 고단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고 삶을 살아 낸다는 것”
특별한 여성들의 우정, 성장, 사랑의 연대기
★ 퓰리처상 수상 작가의 최신작
★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 출간 즉시 아마존 분야 베스트셀러
퓰리처상 수상 작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게일 캘드웰이, 주체적 여성으로 성장한 이야기를 회고 에세이로 전한다. 그녀의 글을 두고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현대인의 삶과 문학에 대한 탁월한 통찰과 관찰’이라 했고 작가 존 디디온은 ‘독자들에게 선물 같은 책’이라 평했을 만큼 저자는 삶에 대한 통찰을 내보이는 데 독보적인데, 이 책이 그 정수라 할 만하다.
저자는 1970년대 초 시작된 여성운동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무례하고 고단한 세상의 한복판에서 성장했다. 여지없이 젊은 날에 데이트 폭력, 임신 중절, 성희롱, 마약, 알코올중독 등 차마 말로 꺼내기조차 힘든 강렬한 사건을 겪은 저자의 이야기가 담담한 어조로 21장을 채운다.
여성을 존중할 줄 모르는 남자를 만나 데이트 폭력을 당한 캘드웰은, 분노를 표출했기에 내면의 트라우마를 피할 수 있었지만 차가운 회의와 냉소와 경계심이 가슴 깊이 자리 잡았다. ‘누구한테 말은 해 봤어? 왜 신고를 안 했어?’라는, 하기 힘든 말을 하지 못한 게 가슴 아프다고 한다.
〈보스턴 글로브〉 비평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을 때 유명한 남자 작가와의 일화가 또 어안이 벙벙하게 한다. 아무도 없는 해변에서 정중하게 성희롱을 감행한 그, 캘드웰은 거절했지만 당혹스러운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반면 그 거만한 문학 거장의 자아는 전혀 손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젊은 날을 반추하면서, 버지니아 울프를 비롯한 문학인에서부터 가족, 선생님, 멘토, 친구, 이웃집 소녀 타일러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특별한 여성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들에게 받은 강렬한 유산을 문학적으로 아름답게 엮어 낸 게 이 책이다. 20세기를 헤쳐 온 여성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21세기 당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정전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하다.
9학년 때 수학을 배운 스프링어 선생님은, 유방암으로 한쪽 가슴을 잃었지만 감추지 않았다. 그녀의 당당함은 저자가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런가 하면, 캘드웰이 중년일 때 만난 늙은 마조리는 자신감 넘치고 용맹했다. 진정한 ‘여성’으로서의 품위를 몸소 보여 준 그녀를 저자는 삶의 롤모델로 삼았다. 특별한 여성들의 특별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