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어머니, 아버지가 우리 곁을 떠나신 달입니다. 한 달이나 남았는데 내 몸 여기저기가 벌써부터 시려 옵니다. 부모 자식 세포가 공명하면서 몸 이곳 저곳에서 울기 때문입니다. 두 분 살아 생전에 싸우지 않던 형제는 들키지 않는 냉전을 시작합니다. 착한아이증후군을 앓아서 아파도 울지 않았던 후유증이 아닐까요. 아가페 사랑을 남기고 가신 부모님이 형제의 깊이, 가족의 두께를 일러주지 않았을 리 만무한데, 문해력이 부족한 형제들의 아픔은 무엇으로 치유할까요.